[사순절 묵상] 현실과 약속 사이
[사순절 묵상] 현실과 약속 사이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2.2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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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고난으로 빚은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부활절까지 40일간의 사순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뜻을 기리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묵상하고자 평화를만드는사람들이 엮고 꿈꾸는터에서 출판한 성서정과에 따른 사순절 묵상집을 온라인을 통해 게재합니다.

2월 25일(목) 사순절 제8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22:23-31; 창세기 15:1-6, 12-18; 로마서 3:21-31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5-6)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하늘의 별이 몇 개나 될까? 과학자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별의 수가 얼마나 될 거라고 추측하지만, 우리는 그냥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한다. 학교 다닐 때 무한대라는 개념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난다. 무한대가 되면, 더 이상 숫자를 세는 게 무의미해진다. 밤하늘의 별의 숫자는 우리에게는 무한대일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자손이 무한대가 될 거라고 하신다. 그런데 현실은 하나도 없다. 지금 아브람은 아들이 없다.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아브람은 아들 대신 집에서 나고 자란 종에게 상속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람의 자손이 무한대가 될 거라고 하신다. 무한대와 무의 사이의 간극은 얼마나 먼 것일까? 말 그대로 무한대의 크기일 것이다.

생각해 보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약속인가? 이미 있는 것을 늘려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없는 것을 무한대로 만들어 주겠다니 말이다. 이미 아브람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오죽하면 아들을 포기하고 종에게 상속하겠다고 했을까? 아브람의 자식이 무한대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야말로 무한대의 간극이었다. 그런데 아브람은 그 간극을 무효화시킨다. 무한대의 거리를 ‘무’로 만들어 버린다. 아브람은 하나님을 믿었다. 지금 하나도 없는 아들을 무한대로 많아지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믿는다. 그래서 0부터 ∞ 사이의 간극을 단숨에 메워 버린다. 무한대의 거리를 0으로 만든 건 바로 아브람의 믿음이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 아브람의 믿음은 도저히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거리를 건너뛰었고, 도저히 메울 수 없을 것 같은 간극을 메웠다.

도저히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간극을 가진 것들이 있다. 가능과 불가능, 희망과 절망, 기대와 포기와 같이 이쪽 끝에서 저쪽 끝에 있는 것들이 있다. 이런 간극을 지워버리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고, 믿음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며, 믿음은 포기한 것을 다시 기대하게 한다. 그런데 그런 믿음은, 어떤 일이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 이 믿음으로 간극이 없어지면, 기적이 현실이 되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의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

오늘의 기도

보이지 않는 것을 현실로 이루시는 하나님. 눈앞의 현실만 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현실로 만들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해보고 묵상노트에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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