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상처 입은 치유자의 위로
[사순절 묵상] 상처 입은 치유자의 위로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2.2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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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고난으로 빚은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2월 23일(화) 사순절 제6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77편; 욥기 5:8-27; 베드로전서 3:8-18a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강한 자의 칼과 그 입에서, 또한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주시나니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무느니라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욥 5:8-11, 15-17)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오늘 욥기 본문은 어느 한 구절 틀린 데가 없는 것 같다. 배경을 잘 모른 상태에서 읽다 보면 “아멘”이 여러 번 저절로 나올 만도 하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 말을 한 엘리바스를 나중에 책망하셨다. 욥의 세 친구는 욥이 재앙을 만나 고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욥을 위로하기 위해 달려왔다. 욥이 당한 고통이 너무 참담하여 7일 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울기만 했다. 그러다가 위로와 충고의 말을 하기 시작하자 그 말이 욥에게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이 더 큰 고통을 가져왔다. 엘리바스가 묘사한 하나님에 대한 설명은 구구절절 다 맞다. 하지만 졸지에 가정이 파탄이 나고 전 자녀와 재산을 잃고 몸에 병까지 생겨 인생의 밑바닥에 떨어진 사람에게 그런 교과서적인 설명이 어떤 도움이 될까?

몇 달 전 어떤 목사님이 코로나 19로 언니를 잃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설교 중에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대구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언니가 증상이 있어 병원에 갔는데, 병실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입원을 했지만 결국 돌아가셨다고 했다. 마지막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언니를 하늘나라에 보낸 이 목사님은 자신에게 왜 이런 비극이 닥쳤는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기도 끝에 이 목사님은 지금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고통 속에 있는지를 자신보다 더 절실하게 느끼는 목회자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the wounded healer) 특별한 사명이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목사님이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통과 죽음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다 받으셨다. 우리의 고통을 다 아시는 분이 늘 우리 곁에 계시다는 믿음으로 우리는 고통 중에도 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만나면 교리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우리가 작은 예수가 되어 함께 있어 주고,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안타까워하고 울어줌으로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 육체의 고통과 영혼의 고뇌를 다 체휼하신 예수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을 늘 체험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힘든 상황에 있는 한 사람을 생각해 보고 구체적인 도움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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