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교회여, 기초부터 다시 쌓아라
[사설] 한국 교회여, 기초부터 다시 쌓아라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1.02.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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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M선교회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격분한 한 시민이 교회 외벽에 쓰인 성경 말씀에 달걀을 투척하며 비난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데 한국 교회가 국민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당하는 형국이다. 언론의 도마질이 잊어먹을 만하면 때맞춰 충격적인 사건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거듭된 사태는 이미 오래된 기독교 현주소이다.

잠잠해지려고 하면 어디선가 또다시 한국 교회의 민낯이 그대로 나타날까? 마치 기획된 것처럼 말이다. 사랑제일교회, BTJ열방센터, IM선교회로 이어지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반복되는 그 이유가 참 궁금하다. 신천지 이단도 따지고 보면 다 한국 교회로부터 파생된 문제라 볼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것인가? 그 원인을 두 가지만 말한다.

첫째, 신학적 토대가 약한데 원인이 있다. 한국 초대교회사에서 대부분 선교사는 구한말 망해가는 정국에서 세대주의 신학과 종말론적 신앙의 영향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 이 특징들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만 해석하고, 이스라엘 회복에 유대인 외에 이방인은 입양된 하나님 나라 시민이 되어야 하고, 인류의 역사를 일곱 세대로 구분하여 지금 성도들은 은혜의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에 십계명은 신앙과 생활에 절대 법칙이 될 수 없다고 하며, 7년 대환란 전 휴거와 예수의 이중 재림을 주장한다. 이런 특징과 강조들이 지금껏 코로나19에서 문제 됐던 교회나 선교단체들에서 나타났다. 하나님의 은혜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든지(사랑제일교회, IM선교회),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기 위해 모두가 선교사 훈련을 받아 이슬람 문화를 선교해야 한다(BTJ열방센터)고 주장한다. 이런 신학과 신앙이 한국 교회와 성도를 현혹하고 혼란에 빠지게 했다. 그래서 쉽게 이단이나 세대주의 신학과 생활 윤리와 신앙을 분리하여 극단적 종말론에 빠지게 해서 한국 교회 민낯이 드러나게 했다.

둘째, 극단적 보수주의 신앙에 근거한다. 보수는 전통과 교리를 목숨과 같이 지키고자 한다.문제는 보수가 극단주의에 함몰된다는 점이다. 극단주의는 사회적 상식적 통념을 넘어 정치화되고 이데올로기화되어 폭력으로 증폭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파시즘, 나치즘이다. 자기 아집에 고착화되면 다른 신앙에 대해 배타적이며 분리주의 성향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자기 신앙을 절대화하며 남의 신앙에 대하여는 심판자가 된다. 자신의 거룩함을 주장하며 남을 정죄한다. 마치 바리새파와 서기관들이 자신들은 의인이라 하고 남은 죄인으로 편가르기를 한다. 아주 친한 사이도 하루아침에 원수가 된다. 이렇게 되면 더는 타협이나 통합의 가치는 소멸 된다. 결국, 사고나 행동이 극단적 폭력으로 나타나고 모든 관계는 분리적 파괴로 나타난다. 이렇게 극단적 보수주의 신앙이 되면 그 자리에 하나님의 사랑이 깃들 수 없으며 성령의 역사하심을 기대할 수 없다. 그 결과 자기주장에 반하면 적으로 간주하고 적대시 한다. 가정이나 부모 친척도 소용없다. 따라서 보수는 열린 보수이어야 한다. 자기 개방성과 정체성에 대해 유연해야 한다. 그래야 기독교 파시즘이나 기독교 나치즘을 몰아낼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이제 다시 기초부터 쌓아야 한다. 그 기초는 개혁신학이다. 루터와 칼빈이 유산으로 물러준 개신교 정통신학인 ‘개혁주의 언약신학’이다. ‘개혁주의 언약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출발한다. 천주교가 성만찬에 기초하고, 정교회가 성령의 역사에 기초한다면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계시, 말씀에 기초하여 고백한 신앙에 있다. 민낯이 다 드러난 한국 교회를 살리는 길은 1517년 전후로 목숨을 내놓고 싸운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대명제, 진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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