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침례교회 박홍래 목사, '도시를 바꾸는 목회'
밀알침례교회 박홍래 목사, '도시를 바꾸는 목회'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02.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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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대 도시재생 사업의 주축
'동네 한 바퀴 사역' 통해 주민들 속으로
박홍래 목사.

박홍래 목사는 1985년, 안산에 밀알교회를 개척한 후 ‘선교적 교회’를 꿈꾸며 목회를 이어왔다.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임무(Mission)에 동참하기 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힘써온 결과, 지역 사회 뿐만 아니라 안산시가 인정하는 혁신적인 교회로 성장했다.

2015년, 박 목사는 마을 만들기 사업 정보를 수집하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이를 실천키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교회 안, 성도들 사이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마을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는 먼저 주민자치센터의 동장, 사무장, 복지 담당, 지역 민간 활동가를 우선적으로 만났고 10년 이상 동네에 있는 가게 사장들을 만났다. 지역을 조사하고 동네 사람들을 만나고 신뢰 관계를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직책을 맡게 됐다. 주민자치 예산위원, 협동조합 협의회 부회장, 감사등의 직책을 거치며 여러 교육을 받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목사가 아닌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 그들과 함께 했다. 말이 아닌 삶으로 복음을 증거한 것이다.

박홍래 목사는 마을 만들기 사업의 기본과정인 마을 주민대학을 열었다. 안산시 좋은 마을 공모사업을 위한 다양한 모임이 있었는데 모든 주체들 간의 교류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 주민대학을 열어 상인, 주민, 예술인들이 교제하며 문화 공동체 활동을 위한 조직과 협력점을 모색했다. 그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열정적인 활동가들을 만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요구, 문화를 파악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는 교회 안의 일에만 집중하고 성도들에게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교회 주변의 현실과 특징, 문화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교회를 로컬(local)처치라고 하는데 로컬의 형편을 전혀 모르는 교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회가 모임을 주도하면 주민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았지만 ‘좋은 마을 만들기’와 같은 공적 조직을 활용하여 광고, 교육등을 운영하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박 목사는 마을 목회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교회를 찾아다니며 모델을 수집하고 적용했다.

박 목사가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마을 신문 '광덕여울'(좌)​​​​​​​안산시에서 펴낸 책 '마을을 움직이는 사람들'(중앙)에 박 목사의 사역이 소개됐다.
박 목사가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마을 신문 '광덕여울'(좌)
안산시에서 펴낸 책 '마을을 움직이는 사람들'(중앙)에 박 목사의 사역이 소개됐다.

그 결과 밀알교회는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할 수 있었다. 우드버닝 학습, 양말 인형 만들기, 바리스타 교육, 명화와 인문학 강좌, 캘리 그라피 교육 등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장이 된 것. 박 목사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교회 건물의 구조를 바꾸는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평일에도 주민들이 아무런 거부감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기 시작했고 마을 사랑방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주민들의 교회의 문턱이 높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인식아 바뀐 거죠. 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달라졌습니다. 마을의 불신자들을 품는 마음으로 뭉치기 시작했죠."

이제 박 목사는 2018년 부터 시작한 도시재생 사업의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총 300억 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과 실무를 맡아 시 공무원들, 주민 대표들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21년, 그의 사역 목표는 분명하고 실제적이다. 지역 놀이터를 중심으로 한 섬김 사역인데, 학생들을 위한 농구장 설치, 지역 통장 네 명과의 식사 교제 및 아이디어 나눔, 코로나로 폐쇄된 노인정 할머니들이 모여있는 정자를 방문해 붕어빵 구워드리기 등이다. 또한 3층 주방을 공유 주방으로 만들어 동네 여성들이 함께 사용하면서 독거노인들을 위한 반찬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홍래 목사는 지역사회를 살리는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목회자 자신의 준비와 성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목사 자신의 분명한 정체성, 유연성, 사람들과의 신뢰 축적, 필요한 능력을 구비해야 합니다. 또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한 후 이 모든 것이 목사 개인의 사역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목사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사역이기 때문에 성도들을 계속해서 교육하고 독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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