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 감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지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모든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교단별로 코로나로 인하여 고통받는 작은 교회들을 위한 대책과 지원 현황을 살펴봤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교회가 보인 상생의 모습이라 볼 수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신정호 목사, 이하 예장 통합)는 ‘코로나19 피해구호를 위한 2차 전국모금’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차 전국모금 때 708개 교회가 참여해 11억 5823만 8592원을 모금했고, 그 중2242개의 자립대상교회에 총 6억 7290만 원을 지원했으며, 대구경북지역에 1억 6559만원, 해외 교단과 선교사 지원에 1억 2488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차 모금은 작은 교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번 총회 2차 모금 포스터에 따르면 3,330여개 교회가 자립대상교회이며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예장 합동) 총회는 지난 해 12월 2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자립교회(미자립교회) 목회자 2160명에게 긴급생활비로 각 100만원씩 모두 21억 6천만원을 지원했다. 예장합동 총회 기획행정실 조미예 차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금을 위한 모금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고 미래자립교회 교역자 최저생계비 기금 중 일부를 사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는 작년 연초부터 코로나 재해 극복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여 마스크와 소독약 지원, 일부는 미자립교회 임대료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감 총회 재해기금 담당인 사회평신도국 서기 서은미 간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본부와 연회 부담금을 총회차원에서 미자립교회는 받지 않기로 결의하고 실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획홍보부 유성종 부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 관련 교단의 공식적지원은 없었고 어려운 교회들을 감독회장의 활동비나 개별 교회와 연결하는 식의 비공식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이건희 목사) 목회지원부장 정재동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에 생활보장 기금에서 약 2억 6천만원을 1차 긴급 지원했고, 이후 교단차원에서 목적헌금 모금으로 모은 2억원을 2차로 지원했다”며 “600여개 교회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 총회 사회복지위원장 배극수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작년에 교단 소속 100개 노회에 한 노회당 200만원씩 지원해서 한 노회 안에서 4개교회 선발하여 50만원씩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배 목사는 “올해도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 목사, 이하 기성)는 지난 해 5월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단 산하 작은 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해 한 교회당 10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전국 1200개 교회를 지원했다. 지원에 필요한 12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기성 총회는 제114년차 총회 전까지 교단과 연합기관 행사·회의 자제를 요청하고 1박 이상 모든 행사를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총회 국내선교팀 강형규 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외에도 “작년 12월에는 35개 교회를 100만원씩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한성공회(회장 이경호 의장주교) 교무원장 최준기 신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 교부별로 특별재난기금을 모금했는데,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총 1억 2천만원을 모금해서 매월 27개 교회에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1월 중순부터 2차 모금을 실시했다”고 알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위해서 상회비 삭감, 노회별로 상가교회 지원, 개교회별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박문수 목사) 총회는 작년에 상가임대교회를 위해서 지원을 했고, 작년 성탄절 헌금을 300개의 미자립교회에 각각 50만원씩 지원하려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윤석 목사, 이하 예성)는 작년에 코로나 관련 1차 모금 후 어려운 교회 임대료와 생활비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성 총회 사무국장 엄복용 목사는 전화 인터뷰 가운데 “올해에도 2차 모금과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총회장 장미선 목사, 이하 복음)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어려운 교회들을 개교회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장미선 총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개척교회와 농어촌교회의 리모델링 공사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2교회 공사가 마무리되었다”고 알렸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 지원 중 재료비를 제외한 인건비는 복음 교단 소속 목회자와 장로, 안수집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김은섭 목사)는 교단 내 지원 현황 취재 요청 공문에 작년 3월부터 4월까지 어려운 지역교회에 구호물품과 방역물품, 소독액, 비접촉식 체온계를 지원했고, 전국 지역교회에 1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은퇴목회자 포함해서 소속 목회자에게 가정당 50만원씩 긴급 생활비로 총 3,000만원을 지원했고, 작년 12월에 2차로 전국 지역교회에 50만원씩 총 2,650만원을 지원했다고 서면으로 답변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해 3월 코로나로 인한 피해교회 임대료 지원으로 6억원(2,000교회 각각 30만원)을 지급했고, 7월에 동일하게 6억원을 2차로 지원했다. 11월에는 3차로 지원했는데 1차, 2차와는 달리 1,500교회에 30만원씩 4억 5천만원을 지급했다고 서면으로 알려왔다.  

이신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