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존중하지만, 우상처럼 여겨지는 것 비판하며 하나님 지향성 강조
통합신학회(회장 박성규 박사) 학술발표회가 지난 25일 오전 10시에 장로회신학대학교 소양주기철기념관 202호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참여로 진행됐다.
회장 박성규 박사의 진행으로, 동문 부회장 김동국 목사의 기도, 동문 회장이자 통합신학회 이사장 김승민 목사의 설교와 인사말, 총무 이병옥 박사의 광고에 이어 이창호 박사 사회로 신현호 박사와 박영권 박사의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신현호 박사는 ‘어린이와 함께 하는 온세대 기독교교육에 대한 관계적-성찰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으며, 박영권 박사는 ‘누가의 성전 이해에 관한 연구:유대교와 기독교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가운데 있는 예루살렘 성전’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번 학술발표에서 신 박사는 “신앙 공동체가 세대 단절을 경험하고 있으며, 신앙 안에서 학습하고 성숙하는 환대적 공간을 창조하는 일뿐만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 세대 간에 기독교 정체성과 소명을 공유하는 데 있어서도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신 박사는 “한국 개신교 교회를 위한 온세대 기독교교육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탐색한다”며 온세대성의 성서적 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온세대 기독교교육 비평적 분석을 바탕으로 ‘온세대 기독교교육에 대한 관계적-성찰적 접근’을 제안했다. 신 박사에 따르면 “관계적-성찰적 온세대 기독교교육은 회중에 속한 모든 세대가 서로를 환대하고 경험된 신앙을 비평적으로 성찰하며, 피조세계 가운데 변형적 삶을 살아가고 예언자적 사역을 함께 감당하도록 상호강화(mutually empowering)를 통해 신앙공동체 안에서 적극적 학습자이자 교육적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다.”

박 박사는 이번 발표에서 예루사렘 성전의 역사적 맥락을 먼저 살핀 후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의 일관된 성전관이 존재하는지 분석했다. 이를 위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성전’ 지칭 단어의 용례를 살펴보고, “누가는 성전 지칭 용어들을 신중하게 사용한다”며 “성소와 성전 경내를 명확히 구분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대교와 기독교의 연속성으로 이스라엘의 유산인 성전을 제시하고, 불연속성으로는 기독교가 유대교의 성전을 비판하는 시각이 있음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박 박사에 따르면 “누가는 예루살렘 성전과 이방 세계의 성전을 근본적으로 유사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 “누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성전을 존중하지만, 성전이 우상처럼 여겨져서는 안되며 모든 사람들이 성전과 집과 광야와 모든 장소에서 하나님을 지향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기독교통합신학회는 이날 학술발표회 후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김진명박사(장신대 구약학교수)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