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7)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7)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4.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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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통일은 내 마음, 우리 교회로부터"

산상수훈의 길을 가기로 약속한 가스펠투데이는 이번 주 그 두 번째 실천적 대안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제시합니다.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잇단 선제적 조치로 비핵화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또 이같은 기대가 평화통일로 이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들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급한 낙관론은 금물입니다. 통일을 향한 열망은 뜨겁게 간직하되, 마주한 테이블에서는 냉정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통일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비 안 된 통일은 비극일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꾸준히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편집자 주>

 

■과천교회

1950년 2월 2일 과천교회(주현신 위임목사)가 첫 예배를 드리고, 6.25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함께 경험한 과천교회는 북한선교와 통일 준비를 하나님이 주신 역사적 신앙적 사명이라 생각한다.

과천교회 북한선교위원회 안에 북한선교부, 탈북민선교부, 통일선교부가 있다.

북한선교부는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 기독 NGO와 협력하여 북한 내지사역에 집중한다. 2012년 북한 A지역에 유치원 설립과 지원, 2015년 북한 B지역에 보건소 건립, 올해는 북한 C지역 마을개발과 사역을 위한 센터를 건립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긴급구호, 겨울철 북한 어린이 돕기 행사,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과 두유 공급 등 북한 내 사역과 북한접경과 한국에서 북한 선교하는 교회, 기관, 학교, 사역자를 지원하고 방문하며 협력한다. 여름에는 ‘평화통일 영성순례’를 통해 직접 북한접경 지역인 중국과 러시아에 가서 북한 사역자들을 만나고, 북한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탈북민선교부는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탈북민 가정을 신앙적으로 돌보며 양육하고 있다. 또한 탈북민 교회(하나교회, 새터교회)와 학교(다음학교, 여명학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봉사하며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통일선교부는 2013년부터 통일선교학교를 개설, 북한이해와 통일 준비를 위한 교육을 감당한다. 연 2회 북한선교와 통일관련 세미나와 2013년 4월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드린다.

평화통일영성순례
평화통일영성순례

 

■북한섬김학교

예수전도단 수원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북한섬김학교’는 평신도를 대상으로 북한의 복음화와 효과적인 선교를 가르친다. 평신도를 교육해 북한 선교에 대한 열정을 품고 행동하고, 기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성도들은 소속 교회는 물론이고, 관련 단체 등에서 활발한 북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료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학교에 모여 기도회를 가짐으로써 교육과정 중 품었던 북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식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북한섬김학교는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라’는 주제 안에서 관련 선교사와 단체 사역자, 탈북민 등이 북한의 역사와 문화, 전략적 관점 등에 대해 전문적인 강의를 펼친다. 특히 한반도와 남북을 둘러싼 국제 정세를 명확히 바라보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함으로써 성도들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보기도자로 세워나가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4기 1백20여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5기 수강생(5월 개강)을 모집 중이다. 강의는 모두 10주 과정으로 이뤄지며 희망자에 한해 수료 후 조·중접경지역 및 러시아 연해주 등의 전도여행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토록 한다.

북한섬김학교는 2016년부터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북한선김학교’도 운영 중이다. 북한선교에 대해 관심 있는 교회가 요청할 경우 학교의 강사진이 그대로 해당 교회 성도들을 찾아가 맞춤형 강의를 펼치고 있다. 보통 5~10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수원영락교회, 수원성교회, 서울 남산교회 등이 교육을 받았거나 실시 중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수강생들이 5박6일간의 전도여행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피부로 느끼고 북한선교를 가슴에 품기로 결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북한 뿐 아니라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갖는 계기도 된다“고 말했다.

‘북한섬김학교’ 수료생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여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
‘북한섬김학교’ 수료생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여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

 

■늦봄 문익환 학교-평화와 통일은 균형 있는 교육으로부터

늦봄 문익환 학교는 고 문익환 목사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5년 각계 인사 1백30여명이 뜻을 모아 사단법인을 만들고, 2006년 기숙형 대안학교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렀다. 무한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오늘의 교육환경을 바꿔보기 위해 늦봄(문익환 목사 호)의 삶을 통해 생명과 영성, 자율과 공동체, 통일과 평화, 삶의 교육과 가치관 교육을 주된 학교 철학으로 삼고 있다.

김창오 교장은 교육 철학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은 주입식이 아닌 스스로 배우고 체험하며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가 일평생을 헌신했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육 방법도 체험에서 비롯된다. 학생들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 2주의 기간 동안 해외이동수업을 진행한다.

이곳에서 과거 고구려와 발해 유적, 연해주에 있는 고려인들을 비롯해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 공부한다. 또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도 오르고, 단둥의 압록강 철교도 방문한다. 학생들은 천지에 그어진 선을 보며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직접 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학교는 평화와 통일 교육의 균형을 위해 연구의 다양성에도 힘쓴다. 왜 분단국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학자들의 의견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양한 이론과 의견을 통해 분단의 시대를 살아갔던 실제 인물들의 공과 과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그리고 평화와 평등, 통일을 고민한다.

김창오 교장은 “먼 미래가 아닌 불과 몇 년 후에는 이 아이들이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된다”며 “자신이 속한 그 곳에서 작지만 자신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한국사회, 그리고 세상에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물댄동산교회

물댄동산교회 조요셉 목사는 탈북민의 남한 정착을 돕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54살 늦은 나이에 신학을 공부하고 탈북민섬김 전문교회를 개척했다.

조 목사가 주님의 마음으로 가장 먼저 돌아본 것은 탈북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이 대학에 가도 언어와 문화 차이로 졸업을 못하자 (사)새일아카데미를 열었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대학에 입학한 청년들이 대상이다. 학업을 도와 대학생활과 남한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역 목표다. 올해로 6년째인 (사)새일아카데미를 통해 도움을 받은 탈북 청년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조목사의 또 다른 사역은 ‘북한선교전략학교’다. 통일을 대비해 북한선교를 준비할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2월부터 7월초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를 꼬박 채운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30명의 국내 최고의 북한전문가들이 강사로 포진해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북한선교전략학교’는 지금까지 1백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중 1기 졸업생인 유근배 서울대 교수는 1기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대 부총장이 되어 탈북민 정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조목사는 탈북민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복음’을 꼽는다. 조목사는 “초대교회 복음, 나는 죽고 예수가 주인되는 복음을 가지고 가야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지 대충 신앙생활해서는 어렵다”며 “통일의 시기는 반드시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개교회 울타리를 넘고, 나의 부활을 넘어, 민족의 부활로 전체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선교전략학교' 학생들이 러시아 전도여행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핫산 지역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두만강 넘어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이 보인다.
'북한선교전략학교' 학생들이 러시아 전도여행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핫산 지역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두만강 넘어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이 보인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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