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예배 조치에 반대해 대면예배 강행하는 세계로교회
비대면 예배 조치에 반대해 대면예배 강행하는 세계로교회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1.0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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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개신교인들,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예배 수호와 방역 지침 반대 천명
예배 강행으로 확진자 발생 땐 한국 개신교 공신력 상실과 치명상 예상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모습. 세계로교회 제공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모습. 세계로교회 제공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 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7일 오전 11시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 앞에서 “한국교회의 교회본질 및 예배 회복과 세계로교회 선언 지지 동참 촉구대회”를 갖고 예배수호를 외치며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반대할 뜻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 지역의 기독교총연합회측에서는 상관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원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는 지난 3일 대면예배를 드렸다. 세계로교회에서 제공하는 영상에서 손 목사는 “교회가 폐쇄되면 가처분 신청을 할거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현보 목사는 지난 5일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부산 인구 2배에 해당하는 인구가 서울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회만 비대면 예배드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자유를 언급하며, 5천명 모일 수 있는 예배당에 20명만 들어오게 하는 것은 일반 식당에 한칸씩 띄어 앉도록 한 것과 비교하여 공정성에 있어서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손 목사는 3단계가 되면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대면예배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처럼 대면예배 강행을 지지하고 확산시키려는 의도에서 7일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대면예배 강행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별히 교회를 통한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의 대면예배 강행과 고수는 자칫 교회에 대한 비난과 혐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용인수지산성교회를 통한 확진자가 16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도됐고, 신도임을 숨기거나 역학조사를 거부한 사람의 수도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선교단체 인터콥과 관련된 상주 BTJ열방센터는 5인이상의 모임 금지 규정을 무시하며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였고 부천이나 청주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경우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교계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BTJ열방센터에 대해 일시적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한편 부산광역시 강서구청(구청장 노기태)은 11일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에 시설 폐쇄를 명령했다. 이에 세계로교회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시설 폐쇄를 막아달라는 운영 중단·폐쇄 조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15일 법원에 냈다. 하지만  지난 15일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박민수)는 이를 기각했다.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에 대한 폐쇄 명령과 이에 불복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이상 대면 예배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비대면 예배도 참된 예배라는 점을 일깨우고 교회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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