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는 비대면 아닌 좌석수 10% 합리적
방역지침 반발교회 많아지지 않도록 대안 제시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와 이철 감독(기감 감독회장), 상임회장 신정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지난 7일 총리실을 방문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적용을 요청했다.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현재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적용하고 있는데 종교시설만 콕집어 전국적으로 2.5단계를 적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며 “2단계에서 예배당 좌석수의 20%까지 예배 참석이 가능하다면 2.5단계에선 10% 정도로 줄이고 3단계에서 전면 비대면 조치를 하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 세계로교회를 중심으로 약 600여 교회가 헌법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렇게 반발하는 교회가 많아지면 방역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주일 낮에 드리는 예배에 한해서라도 제한적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에 따라 지자체별로 각각 다른 단계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요청했다”고도 알렸다. 또한 교회만을 확진자 온상으로 매도하는 현실과 함께 교회와 인터콥 같은 선교단체를 동일시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선교단체는 교회에서 통제할 수 없는데, 정부나 사회는 교회와 똑같이 여긴다”며 모든 책임을 교회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교회를 대표해 현장 목소리를 전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건의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총은 방역당국과 실무대화를 통해 종교시설에 대하여 대면예배가 지켜지도록 하는 방향에서 적정한 수준의 지침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