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투데이 신년사] 저편으로 건너가자
[가스펠투데이 신년사] 저편으로 건너가자
  • 주승중 목사
  • 승인 2021.01.06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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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강양항 일출 사진] 일어나서 빛을 비추어라. 구원의 빛이 너에게 비치었으며, 주님의 영광이 아침 해처럼 너의 위에 떠올랐다.(이사야서 60:1). 조용철 집사(군포 한무리교회)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섬기시는 교회와 성도들, 가스펠투데이 독자들과 구독자들, 조합원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새롭게 하시는 역사로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20년! 지구공동체는 근세기에 전혀 상상조차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특히 비대면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구원해주소서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는 마가4:35∼41에 등장하는 광풍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저물 때에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편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큰 광풍을 만나지요. 물결이 요동치고 물이 배에 가득하여 죽을 지경에 이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우리가 죽게 됐다고 주께 호소하자 주께서 바람을 꾸짖고 바다야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자 바람이 그치고 바다도 고요해졌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마치 인류가 만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는 큰 광풍과 같은 자연 현상입니다. 제자들에게 닥친 광풍은 갑작스런 일이지만 그러나 지금의 코로나19 광풍은 인류가 스스로 만든 결과라는 주장이 과학자들 환경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인간들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한 결과물이라는 말입니다. 과학이 바이러스 세계를 침범한 결정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한다 해도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로출현하기 때문에 인류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참으로 불안합니다. 비대면 예배, 마스크 생활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습니다. 우리의 희망이 무엇입니까?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됩니까?

그러나 주께서는 광풍을 꾸짖고 바다를 잠잠케 하시고 마침내 배는 건너편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인류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모든 희망도 우리의 구원도 오직 주님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주님께 우리의 구원을 호소하는가 아니면 인간의 교만과 욕망으로 계속 광풍과 바다와 싸우려고 하는가 입니다. 마치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여 노아가 방주를 만들어 들어가듯 코로나19 광풍 앞에 우리의 선택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여 구원의 방주로 들어가 새로운 희망의 무지개를 볼 것인가에 결정됩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해야 할 선택은 ‘인류의 희망은 하나님과 교회에 있다’는 사실을 사회와 인류에게 선포하고 이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가령 교회가 먼저 기후변화에 실천적 행동강령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행동지침을 마련하여 실천하고 그리스도인 전문가들, 과학자들과 의료인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적극 참여하며 광풍을 잠잠케 하는 일에 기금을 모금하고 기부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최근 교회의 수련원을 코로나 치료병실로 제공하고 헌혈운동을 하는 것처럼 선제적 행동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제적 행동에는 착함과 아름다움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즉 순수성 진정성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흔히 착한 일하고 뺨 맞는 실수를 그동안 한국 교회는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와 성도여러분, 코로나19 광풍을 이겨내고 세상을 잠잠케 하는 일은 혼자서, 몇 교회만의 일이 아닙니다. 함께 저편, 하나님의 약속, 샬롬으로 풍성한 세계로 건너갑시다. 저편 샬롬으로 풍성한 세계는 단지 꿈꾸는 희망이 아닙니다. 신학자 몰트만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생명으로 풍성한 세계는 한국 교회가 먼저 고난과 희생이 있을 때 미래의 희망이 현실화됩니다. 그러므로 인류가 저지르는 교만과 욕망의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싸워나가는 2021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광풍을 꾸짖고 세상을 잠잠케 하는 선교적 행동으로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새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주승중 목사
주승중 목사
(본지 이사장·발행인/주안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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