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SI브릿지 대표 이길주 목사 "두려워 마십시오! 도와드립니다!"
[인터뷰] CSI브릿지 대표 이길주 목사 "두려워 마십시오! 도와드립니다!"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0.12.2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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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개 개척교회 온라인 예배 지원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인식 전환 요청
고퀄리티 온라인 예배 콘텐츠 필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비대면 예배는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비대면 예배에 대한 공포감과 저항의식이 있다. 일부 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다시 오프라인 예배로 복귀하기만 바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예배를 위해서 발빠르게 움직인 CSI브릿지 이길주 목사와 온라인 예배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 예배를 여전히 두려워하거나 막막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대담자 이신성 기자

CSI브릿지 대표 이길주 목사와 '온라인예배 메뉴얼' 책. 이신성 기자
CSI브릿지 대표 이길주 목사와 '온라인예배 메뉴얼' 책. 이신성 기자

Q. 지난 2월에 ‘온라인예배 메뉴얼’ 책을 출간했고, 미자립교회 온라인 예배를 돕기 위한 장비 지원 사역을 CSI브릿지를 통해서 했다. 몇 개의 교회를 지원했고, CSI브릿지 사역을 후원하는 교회나 개인이 있었나?

A. 총 450개 교회를 지원했다. 처음에는 30만원 상당의 셋트를 생각했으나 5만원 정도로 가격대를 대폭 낮춰 개척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별히 스마트폰 사용 패키지쪽으로 방향을 설정해 지원했다. 15명의 개인과 7개의 교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후원했다.

Q. 지난 3월 국내 276개 교회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서 3월 1일에 84%의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9개월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그때보다 더욱 심각해졌고 당분간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주의할 점이나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면?

A.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온라인 예배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 “나는 이거 못해!” 하지만 온라인 예배를 위한 기술적인 면을 알려드리면 “이게 되네!”, “할 수 있네”라고 하신다. 인식전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예배와 프로그램을 온라인 친화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안되면 성도들도 불만족스럽고 교회도 더 이상 온라인으로 예배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주보를 안가지고 있는데, 사회자가 주보를 보겠다고 하는 것은 온라인 예배로 기획되지 않은 문제라 보인다.

Q. 3월 담임목회자 연령에 따른 예배 방식 설문조사에서, 3-40대에서는 84%, 50대에서는 70%, 60대에서는 53%로 담임목회자 연령과 온라인 예배의 상관성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온라인 예배 준비나 접속 등 문제를 해결하거나 쉽게 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의견이 있다면?

A. 일단 개척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장비 때문이다. 그래서 온라인 예배는 곧 대형교회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 고화질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고, 최첨단의 캠코더를 대체할 스마트폰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개척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못할 이유가 없다. 두려움을 떨쳐내면 할 수 있다. CSI브릿지가 장비 셋팅이나 사용방법을 도와드리고 있다. 교회 권사님들도 카톡을 다 사용하신다. 개척교회나 연세 많으신 분들에게 온라인 예배는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온국민이 Zoom도 알아버렸다. 시스템적인 면은 이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육받으면 다 할 수 있다.

이길주 목사 인터뷰 모습. 이신성 기자
이길주 목사 인터뷰 모습. 이신성 기자

Q. 온라인 예배는 영상보다 음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온라인 예배 음향을 위한 팁 같은 것이 있다면?

A. 장비가 필요하다. 기초적으로는 핀 마이크이든 무선 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설교할 때와 악기 연주할 때 소리 크기 차이가 있다. 악기 라인과 설교라인 음향을 2개의 채널로 따로 잡아 사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니면 음향 믹서기에 컴프레셔가 지원되는 경우 너무 크게 들어가는 소리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보다 좋은 소리를 위해서 컴퓨터에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Q. 교회 홈페이지나 방송 채널이 없는 경우 성도들이 가입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튜브나 비메오를 언급했다. 이와 달리 작은 교회들은 네이버 밴드에 가입해서 실시간 중계를 이용하기도 했다. 성도들이 가입하고 안하고 차이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A. 일단 성도들이 예배당에 오면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온라인 예배 시 교회에서 링크를 보냈는데 클릭했더니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면 예배드리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링크 눌러서 바로 접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도 특성상 외부인도 예배드리려 하는데,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 개방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Q. 지금 드려지고 있는 온라인 예배는 어찌보면 예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방적인 면이 크다. 소통하는 예배를 위한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한다면?

A. 전통적으로 드려지는 주일예배는 기본적으로 일방향 전달로 소통해야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온라인 예배 중 댓글이 올라오면 어떤 분은 ‘예배에 집중하지 않는다’, ‘예배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많은 교회에서 댓글을 닫아두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서 성도들과 소통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요예배나 성경교육 프로그램을 Zoom으로 하거나 유튜브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방식을 바꾸면 소통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Q. Zoom은 전체 음소거를 했다가 교독문이나 기도, 성경봉독, 특송 때 공동체나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무료의 경우 40분이라서 1시간으로 고정된 예배시간을 온전히 한 번에 진행하기 어려움이 있다. Zoom 외에 서로 소통하며 예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A. 물론 Zoom이 좋은데 사용료를 내야 하는 점이 있다. Jitsi Meet은 75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시간은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Google Meet과 거의 비슷하다.

Q. 사상 최초의 온라인 성탄절 예배를 앞두고 있는데,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A. 교회가 온라인공간에서의 사역을 터부시해서는 안된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특별히 연말에 함께 모여서 하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설교 외에는 온라인 콘텐츠가 많이 없는 편이다. 교회에서도 온라인에서 소용될 수 있는 고퀄리티 컨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히즈쇼나 The Bible Project 같은 것을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이와 함께 어떤 분은 오프라인 예배만 참된 예배이고 거기에만 Real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있다. 기술 발전을 통해서 오히려 온라인 공간에서 성도들이 더욱 리얼하게 느낄 수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해서 사람들이 더 큰 리얼리티를 경험하게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예배도 이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과 결합하면 더 놀라운 부분이 열리고 연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사회에서는 유튜브 이후에 이와 같은 신기술을 어느 플랫폼에서 적용하고 선점할지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우리 역시 싸이월드 접속하다가 지금은 유튜브에 접속한다. 이후에 날마다 접속하게 되는 곳은 어디가 될지 생각해보라. 그래서 교회도 이런 점에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성지순례를 가지 못하니까 영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성도들은 기술발전을 통해서 뛰어난 영상을 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CSI브릿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미자립교회의 온라인예배 중계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CSI브릿지 홈페이지(https://csibridge.org)에서 ‘온라인예배 매뉴얼’도 다운받을 수 있고, 온라인 예배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길목교회 이길주 목사. 이신성 기자
길목교회 이길주 목사. 이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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