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묵상] 적극적인 기다림
[대림절 묵상] 적극적인 기다림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0.12.1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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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희망으로 오는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 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성탄절까지 4주간의 대림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성탄과 그리스도의 오심과 다시 오심의 뜻을 기리며 기다리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이 엮고 꿈꾸는터에서 출판한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을 온라인을 통해 게재합니다.

12월 17일(목) 대림절 셋째 주 사랑

오늘의 말씀읽기 - 시편 89:1-4, 19-26; 사무엘하 6:1-11; 히브리서 1:1-4

다윗이 그 날에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궤가 어찌 내게로 오리요 하고 다윗이 여호와의 궤를 옮겨 다윗 성 자기에게로 메어 가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 간지라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삼하 6:9-11)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다윗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과의 언약이 담겨있는 하나님의 궤를 바알레유다에서 시온성으로 가지고 온다. 그런데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과정에서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난다. 하나님의 궤를 보관하고 있던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가, 수레를 끄는 소들을 진정시키려다 궤에 손을 대는 바람에 죽고 만다. 실망한 다윗은 다윗성 대신 오벳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보관하며 하나님의 눈치를 살핀다. 모든 일들이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살피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겨울 숲 마른 나무는 가지 끝마다 꽃눈을, 새순을 달고 있다. 나무는 참 부지런하여서 나뭇가지 안에는 내년 봄에 필 꽃눈과 새순만이 아니라 내후년에 필 꽃눈과 새순도 마련을 해둔다. 수억 년이라는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꿋꿋하게 살아온 생명답게 나무는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는 듯해도 자신의 시간을 살아간다. 나무는 때를 기다릴 줄 알기 때문이다. 옹이는 결국 부러진 가지가 남긴 상처, 끈끈한 송진도 결국 상처를 치유하려는 몸부림이 다. 나무는 항상 상처투성이고 온갖 병치레를 하지만 때를 맞아 꽃피고 열매를 맺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 땅의 모든 생명은 수십억 년 지구의 기다림의 경험 위에 뿌리를 내리고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닿을 수 없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몸부림을 쳐봐도 잘 지내지 못하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닿을 수 없는 곳, 머물 수 없는 순간을 바라본다. 간혹 닿았다고 생각하고, 머물렀다 느끼지만 강렬한 염원이 만들어낸 환상이거나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말일 뿐이다. 하여 때로는 그저 기다릴 뿐이다. 지금 여기 내가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에서 거울로 보는듯한 흐릿한 시선으로 다가올 시간을 기다릴 뿐이다. 그저 기다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겨울 기다림의 시간, 한낮의 햇살은 밝고 따스하며, 달빛은 곱고 맑으며, 별빛은 총총하고 신비하다.

오늘의 기도

생명의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시간을 따라 살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욕망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때를 따라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생명들과 같이 기다릴 줄 알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살아가면서 하늘의 풍성하고 거룩한 은총 가운데 머물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급한 일이 닥쳤을 때 예수께선 어떻게 대처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성경의 이야기를 찾아 읽어보고, 그 말씀이 내게 주는 의미를 묵상노트에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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