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선포식 개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선포식 개최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0.12.10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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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사무총장 책 출간 북 콘서트
그린 엑소더스 선언문 발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북콘서트 모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북콘서트 모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지난 8일 오후 4시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2020년 후원의 날을 맞이하여 도서 <그린 엑소더스> 북 콘서트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후위기 대응 중점사업인 ‘그린 엑소더스’사업을 선포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앞서 세 편의 영상을 통해 그린 엑소더스 사업의 “회색에서 녹색으로”, “탐욕에서 은총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라는 중요한 세 가지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북 콘서트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이자 촛불교회를 맡고 있는 김준표 목사의 사회로, 최근 발간된 이진형 사무총장의 <그린 엑소더스>의 발간에 대한 뒷 이야기와 독자들의 소감, 그리고 책에 대한 질의 응답을 나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선언문 발표 모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선언문 발표 모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그린 엑소더스 선포식은 이진형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았고, 양재성 상임대표의 인사말, 김정욱 녹색성장위원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문선경 공동대표, 박용권 집행위원장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참석한 이들의 서명으로 마쳤다.

그린 엑소더스 사업은 링크(https://forms.gle/RDjM3vaLGaE987CL7)를 통해 참여신청을 한 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으로서 이후 지속적으로 참여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출범 선언문 전문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 엑소더스 출범 선언문>

한국교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 엑소더스>를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땅, 바다와 강, 숲과 들판,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이 고통과 탄식 중에 있습니다. 지금 생명이 가득한 지구가 기후변화로 죽음의 별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의 탐욕이 은총으로 충만하던 세상을 망가뜨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생명의 고통 위에서 창조세계를 억압하고 착취하며 살아가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기후위기를 야기한 탐욕과 절망의 회색 세상을 탈출하여 은총과 희망의 녹색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재앙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와 가뭄, 홍수, 태풍, 대화재와 같은 기상 이변들은 우리의 삶이 이미 위기의 상황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2030년까지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생태적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이후의 대응은 무의미한 것이 될 것입니다.

생태적 전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 있는 행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 일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생태적 전환은 생명과 평화와 정의의 땅, 광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이 헌신과 희생의 십자가 정신으로 이 땅의 온전한 기후위기 대응을, 생태적 전환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에 한국교회의 환경선교 사역을 위임받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그린 엑소더스>의 세 가지 길에 한국교회가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1. 회색에서 녹색으로 나아갑시다.

이 땅의 교회가 먼저 생태적 회심을 통해 정의와 평화, 창조세계의 온전성을 회복하는 ‘기후-녹색교회 운동’을 시작합시다.

이를 위해 그동안 기후위기를 만들어온 우리의 삶을 자성하고 성찰하며, 교회와 그리스도인, 그리고 우리 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주일’을 제정하여 성수하고, ‘한국교회 2050 탈탄소 선언’을 통해 한국교회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아갑시다.

2. 탐욕에서 은총으로 나아갑시다.

탐욕에 사로잡혀 약탈과 착취를 일삼는 경제체제로부터 벗어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총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생명의 경제운동’을 시작합시다.

이를 위해 이미 세계교회에서 논의가 진행되어온 ‘생명의 경제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우리 사회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반성과 회개의 의미를 담은 ‘삭개오 기금’의 운용을 통해 기후난민과 기후약자를 돕는 기후정의를 실현해 나아갑시다.

3.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기후위기의 암울한 미래를 벗어나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을 향한 ‘기후 희망운동’을 시작합시다.

이를 위해 전국의 교회에서 ‘그린 엑소더스 행동그룹’을 조직하여 기후위기 대응의 다양한 행동에 나서고, 기후위기로 상처를 입은 세계와 함께 생명의 공동체를 창조의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회복하는 ‘생태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갑시다.

그 옛날 이집트를 탈출했던 히브리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택하라”(신명기 30: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절박함 속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 역시 생명을 택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기후위기의 시대를 벗어나 생명과 평화와 정의의 땅을 향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부름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구름과 같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린 엑소더스>의 여정이 힘차게 이어지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2020년 12월 8일

그린 엑소더스 선포식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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