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건강한 마을 만드는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민이 건강한 마을 만드는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12.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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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전주시와 ‘통합돌봄사업’ 추진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검진 부스를 설치하거나 주기적으로 건강교육을 진행한다. 단체 제공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검진 부스를 설치하거나 주기적으로 건강교육을 진행한다. 단체 제공

지역주민들이 의료서비스의 민주화와 건강하게 살 권리를 주민 스스로의 손으로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이 있다. 바로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전주의료사협)이다.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전주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이후 300여 명의 의사들과 함께 전주의료사협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전주의료사협의 가장 큰 목표는 조합원이 주인인 의료원을 완성하는 것이다. 즉 환자에게 필요 없는 진찰코스를 추가하지 않아 과잉진료로 피해보는 환자가 없도록, 적정진료·양심진료를 제공하는 일이 단체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또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의료비용을 지불하기 힘든 취약계층에게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몸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자신의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건강강좌, 건강모임, 자원봉사 등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주민건강 자치 능력향상’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의료사협 이홍락 이사장은 “병이 있는 환자들은 1차 진료를 받은 뒤, 추가 진찰이 필요해 병원을 옮기면 똑같은 진료를 또 받게 된다. 또한 대학병원은 환자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진찰할 시간도 여력도 안된다. 그렇다보니 환자의 입장에서는 병원이나 의사에 대한 불신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환자들이,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세우고 싶어 모색하다 보니 협동조합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청빙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진료를 해줄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만들게 된 것에서 협동조합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지역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하기도 하고,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건강한 식사를 즐기거나 간단한 체조운동도 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또 전주시에서 행사가 개최되면 건강부스를 설립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봉사도 펼친다.

이 이사장은 “우리 협동조합이 하는 것 자체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입장에서 어떤 진료가 가장 좋은 것인지를 모색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일”이라며 “건강학교 운영과 건강실천단 등의 활동단을 꾸려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욱 건강한 생활을 즐기실 수 있도록 사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의료사협은 지난해부터 ‘통합돌봄사업’을 전주시와 함께 진행면서 지역 어르신들이 좀 더 수월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마련했다. ‘통합돌봄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병원까지 오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다.

또 방문한 뒤에는 환자의 가정환경이 어떤 상황인지, 환자의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따지며, 환자가 빠르게 쾌유할 수 있도록, 이후 동일한 질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자의 식습관과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해주는 것까지 지원한다.

때문에 의료진이 환자에 대해 매우 잘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권고되다 보니 매 순간 긴장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홍락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환자의 댁을 방문해 진료를 하는 것은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긴장과 어려움의 시간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해야 할 일을 계속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의료진들은 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며 방문 진료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역사회를 건강한 마을로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는 전주의료사협의 비전 중 하나는 주치의 제도를 시행시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이미 국내에 장애인 주치의 사업, 모임 주치의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국 의료체계 전반에 걸쳐 주치의 제도가 정착되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그러면 주치의는 본인이 담당한 환자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질병이 생기기 전 예방 치료까지 가능해지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본다면 국가적으로 의료비 절약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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