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 전망 논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속적 추진 강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김흥종, 이하 KIEP)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와 함께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장벽을 넘어 평화와 번영으로”라는 주제로 ‘2020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평화·안보·경제 분야 석학 및 글로벌 유수 기관의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한반도 분단체제 해소 △항구적 평화 정착 △평화를 기반으로 한 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 등을 논의했다.
첫째 날에는 본래 국내외 참석자들이 강화도와 인천 일대 DMZ 현장을 걸으며 한반도 분단의 현실과 평화 정착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단계 격상에 따라 불가피하게 KIEP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방송으로 행사가 대체됐다. 둘째날 행사는 개막식과 개막세션, 특별강연 2개, 분과세션 2개로 구성되었다.
김흥종 KIEP 원장의 주재하에 진행된 개막세션에서 안드레이 비스트리츠키 러시아 발다이클럽 이사장은 포럼이 한반도의 분단에 초점을 맞춘 만큼, 분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갈등 해결을 위한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고, 미래사회 구축을 위한 국가 간 상호작용 및 연대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킬렐레아 호주 경제평화연구소 설립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요소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환경조건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평화는 국가의 경제성장과 미래 발전을 위한 촉진제라고 주장했다. 에즐 토예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지닌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압박을 받고 있는 다자주의체제와 그 기반이 되는 규범들은 새롭게 갱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강연에서는 미르코 팃체 독일 할레경제연구소 통계기반정책평가센터장은 통일 이후 30년이 지난 동독 경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는 독일 통일이 국제사회에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동독의 경우 아직 서독과 20%에 달하는 생산성 격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 원인과 해소방안 및 향후 통합과정에서 기여 가능한 정책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