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목회모델]강원식 목사(순복음회복교회, 약속실내인테리어), 어디서든 복음 외치는 광야의 소리, ‘버스교회’
[미래세대 목회모델]강원식 목사(순복음회복교회, 약속실내인테리어), 어디서든 복음 외치는 광야의 소리, ‘버스교회’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12.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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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목. 보고서6]
매월 일하는 목회자를 시리즈로 싣습니다.
-편집자 주-
이동교회인 ‘순복음회복교회’ 강원식 목사와 권명진 전도사. 강 목사 제공

 

어디서든 예배가 가능한

이동식 예배당인 버스교회

누구든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교회를 꿈꾸며

지역 교회와 연대와 연합도

경북 경산, 남매지공원에 교회가 들어섰다. 강원식 목사가 운전하는 버스 교회, 순복음회복교회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호기심을 가지고 교회를 들여다본다. 어떤 사람들은 버스교회 앞에 준비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버스교회에 탑승해 둘러보기도 한다. 강 목사와 그의 아내인 권명진 전도사에서 복음을 듣기도 하고 주일 오후 2시에는 버스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지난 10월에 시작된 버스교회인 순복음회복교회는 강 목사가 개척한지 6년 만에 새롭게 시작한 교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신장염을 기적적으로 치유 받은 후에 서원기도를 드리게 되었으나, 곧 바로 신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여러 가지 인생의 고난을 겪었다. 그리고 비로소 신학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 현재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자가 되었다.”

사명을 가지고 들어선 목회의 길이었으나 대구에서 개척 6년 만에 사역의 한계를 느꼈다. 열매는 적고 재정도 어려워진 것이다. 이후 경산으로 이사해 목회사역을 위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버스교회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2019년 9월부터 버스를 구입 후 직접 개조해 10월부터는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가끔 나오시는 성도님이 계신데 버스교회 첫 예배에 함께 드리셨다. 그날 장인어른, 장모님도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12명이 앉을 수 있는 버스교회가 꽉 찼었는데 참 기억에 남는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버스교회는 목회자라면 한번쯤 꿈꿨을 법한 교회다. 특히 여행, 캠핑이 대세인 이 시대에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교회 모습과 달라 누구나 시작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강 목사도 버스교회를 시작할 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광야에 외치는 소리’가 되고 싶다는 그의 목회철학에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목회자들도 있었지만 “그게 교회냐?”는 핀잔을 더 많이 들었다. 여전히 교회와 건물을 동일시하는 목회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강 목사가 버스교회를 목회하면서 가진 목회철학은 ‘문턱이 낮은 교회, 누구든 올 수 있는 교회’다.

“예수님이 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병자를 고치신 것처럼 교회에서 성도가 오기를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동식 예배당인 버스로 잃어버린 영혼들, 갈급한 영혼들을 찾아다니며 삼중사역을 감당하고자 한다. 마음이 있어도 쉽게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지나가다가도 편하게 들러보고 싶은 문턱이 낮은 교회, 예배 모습을 누구라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게 오픈된 예배를 지향한다. 변수와 도전이 많은 특수한 상황이므로 무엇보다도 성령님이 이끄시도록 내어드리고 순종하는 목회가 되고자 한다.”

이동교회인 ‘순복음회복교회' 실내 전경. 강 목사 제공

버스교회기 때문에 자연에서 예배가 가능하다. 현재 버스 안에는 12개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강 목사의 가족 3명이 앉고 나면 9명 정도 더 앉을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45인승 관광버스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예배도 드리고 나눔도 할 수 있도록 개조하면서 탑승 가능 인원이 줄었다. 정차 시 예배에는 15명 정도가 탑승이 가능하지만 사무실 9인승으로 신고되어 주행 중에는 9명만 탑승할 수 있다. 그래서 버스 안에서만 드리는 예배가 아닌 버스 밖에 천막을 치고 많은 이들과 함께 드릴 수 있는 예배도 구상 중이다.

공간이 버스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목양에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강 목사는 지역 교회와 연대와 연합을 구상 중이다. 버스교회를 통해 만난 성도들을 순복음회복교회의 성도로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는 지역에 있는 교회에 연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교회주의가 강한 시대다. 어느 대형교회에 주차한 적이 있는데 교회 이름이 써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빼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버스교회는 공간에서 자유롭고 이동성이 확보되어 있어 어디서든 성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만난 성도들은 가능하면 버스교회 성도로 함께 할 수도 있지만, 그 지역사회 교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연결해드리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내인 권 전도사가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중이다.”

강 목사는 버스교회인 순복음회복교회 목사이면서 ‘약속실내인테리어’를 운영 중이다. 목회를 하면서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던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일하는 목회자가 되었을 때 “목회만 하든지 일만 하든지 하라”는 핍박도 있었다. 그럼에도 목회자로 부르신 사명과 복음을 외쳐야겠다는 열정이 버스교회인 ‘순복음회복교회’와 ‘약속실내인테리어’를 가능하게 했다.

“결혼을 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이 있는 가장이 되었다.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서 목회에 전념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 생각한다. 재정적으로 궁핍하여 누군가의 신세를 지는 삶은 양가 부모님께 근심을 시키는 일이 될 뿐 아니라 성도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결국 복음을 힘 있게 전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된다. 바울이 복음에 장애가 되지 않으려고 자비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동교회인 ‘순복음회복교회. 강 목사 제공

강 목사가 실내인테리어라는 직종을 정하게 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는 “실내인테리어라는 직종이 정직하지 못하고 성실하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리스천으로서 목회자로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임해 빛과 소금이 되고자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다. 약속실내인테리어라는 이름은 하나님과의 약속과 고객님과의 약속을 소중히 지키라는 의미로 기도 가운데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일하는 목회자인 강 목사가 목회하면서 가장 힘든 것에 ‘사람들의 시선’을 꼽았다. 그는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그 시선이 힘들게, 때로는 힘 나게 한다. 버스교회를 할 때나 일하는 목회자가 되었을 때, 주눅이 들었던 것은 ‘그게 교회냐?’, ‘일을 하든지 목회를 하든지 하라’고 할 때였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감사하고 고맙지만 자꾸 내가 하는 사역에 일침을 가하고 아픈 말을 하는 이들의 시선을 어떻게 유하게 넘어갈까 하는 것이 숙제고 기도 제목”이라고 했다.

강 목사가 생각하는 미래세대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우리 교회들은 여전히 과거 교회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세대 교회는 아이들이 성장하듯 끊임없이 성장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뭔가를 개발하고 만들어야 한다. 교회는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음은 절대 변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청년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계속 교회 문을 열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성장했던 것은 교회 안의 것을 나눠줬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래야 한다. 교회 문을 낮추고 소통하고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물론, 어느 때보다 목회가 어렵다는 이 시대에 강 목사는 목회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와 동료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목회를 한다는 것은 사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기’라는 말을 빼고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어떻게든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

오늘도 그의 ‘사명’에 끊임없는 ‘도전’이 더해져 순복음회복교회도 약속실내인테리어도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동교회인 ‘순복음회복교회. 강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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