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 한국 교회의 희망
[티와들보] 한국 교회의 희망
  • 임희국 교수
  • 승인 2020.11.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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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교회의 모습은 1960년대 산업화시대 이래로 형성되었다. 그때의 시대정신은 ‘성장’이었고, 경제성장을 최우선으로 추구했다. 국민의 가슴에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가 아로 새겨졌다. 교인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기에, 교회는 경제성장 추세에 맞추어 성장을 지향하고 추구했다. 교인 수가 늘어나고 교회재정이 증가했다. 숫자와 규모로 대변되는 성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도성장의 그 시대가 지나갔다. 제4차 산업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날 제2차 산업시대엔 경제성장중심의 대량생산·대규모·획일적 중앙 집중으로 진행되었고, 지금 제4차 산업시대에는 문화중심의 다양성·개별성, 대량 생산 대신에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중앙(서울)이 아니라 지역(지방)으로 이행되고 있다. 시대정신도 경제제일주의 대신에 생명, 정의, 평화, 상호 소통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교회 지도자들 가운데는 여전히 고도성장시대의 교회성장을 기준으로 놓고서 현재의 교회를 위기로 진단한다. 1990년대 중반이래로 한국 교회의 성장은 멎었고, 저(低)성장 시대를 지나서, 여러 교단의 통계에 의하면 매년 15만 명가량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위기가 분명하다. 코로나 19사태가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초고령저출산 시대에서는 지난 세대의 교회처럼 물량적 성장을 기대할 수가 없다. 이제는 교회에 대한 준거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물량적 성장을 추구한 교회를 헐어버리고 부활생명의 교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요한복음 2장 13절 이하에는,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의 뜰이 물건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변질된 점을 목격하셨다. 희생제사에 쓸 소, 양, 비둘기가 한갓 상품으로 거래되는 변질이었다. 본디, 성전에 딸린 시장은 먼 지방에서 온 순례자에게 보다 쉽게 제사용 제물을 구하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장소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시장이 변질되었다. 예수님이 목도하신 그 시장에는 제물의 거래를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제사장들의 탐욕으로 넘쳐났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소와 양을 파는 사람들을 내쫓으셨다. 이러한 행위는 제사를 빙자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제사장들을 향한 강한 질책이었다. 이에 화가 난 유대인들이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고 하셨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고 삼일 만에 부활함으로써 출현되는 새 성전을 제시하셨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이다.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의 행위가 지금의 한국 교회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적지 않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고도성장시대의 경제제일주의에 영향을 받아서 신앙의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교회에 물질이 풍성하고 풍요할수록 그 신앙 정신은 반비례로 약화되어갔다.

6.25전쟁 기간에 생사를 넘나들며 하나님만 의지하던 신앙 정신이 물질 앞에서 무력해져 갔다. 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보다 물질과 돈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입술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고백하지만, 실제 행동과 삶에서는 돈의 전능함에 복종해 갔다. 그러한 신앙인들은 맘몬의 힘에 굴복했다. 입술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데 실제 행동과 삶에서는 바알을 숭배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회개를 촉구한다.

한국 교회에 희망이 있는가? 그렇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 하나님이 남겨 놓으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열왕기상 19장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칠천 명을 남겨 놓으셨다. 이처럼,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들이 한국 교회의 희망이다.

<strong>임희국 교수</strong><br>장로회신학대학교<br>​​​​​​​교회사
임희국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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