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공동 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이하 한교총)이 지난 12일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개최된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 11월 기도회에서 성명서를 내놓았다.

한교총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낙태죄 관련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성명서를 제언하며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은 자살률 및 낙태율이 OECD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는 30-40만 명 가량인데 낙태 수술이 100만 건에 달한다”고 토로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존중운동을 기독교에서부터 일으켜야겠다는 필요성을 실감한다”고 권면했다.

한 목사는 또 “최근 낙태죄에 해당하는 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생명을 존중하는 시기가 언제냐 하는 시점을 따지기보단, 사회가 어떻게 그들을 돌보며 같이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제도화가 먼저란 생각이 든다”며 “한국교회가 생명존중운동을 적극적으로 일으켜서 이 땅에 생명력을 복원하고 생명운동을 일으키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직전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관련된 성명서를 언급하며 “사립학교법 개정안으로 인해 기독교학교에 기독교 정체성과 관련이 없는 이사들이 들어온다면, 기독교의 정체정이 무너질 가능성이 많다. 이는 기독교학교가 사라질 위기까지 처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도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한국교회기도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감독, 이하 감리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1부 예배, 2부 특강 및 기도회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강석 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1부 예배는 기독교한국침례회 박문수 총회장의 대표기도로 이어졌으며,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란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이철 감독은 “한국의 근현대역사에서 교회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모델이고 모범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는 그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교회의 영향력은 교회의 회복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에 말씀이 충만해지면서 권위가 회복되어야 하고, 사회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어 만물을 충만하게 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권면하며 “칼 바르트가 말한 것처럼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고 세상을 위해 복음을 적용하는 신앙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부 특강 및 기도회 순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직전총회장 문수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와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가 각각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크레도 단체의 라승현 인턴이 ‘시민운동을 교회에서’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펼쳤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개혁, 합신, 합동중앙, 진리, 보수개혁,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들과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교단장,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 대표회장,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대외사무총장,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미래목회포험 대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 한국교회법학회 학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나서 릴레이 기도를 진행했다.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전 7시에 진행하며, 한교총과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기총,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법학회,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시,군,구) 등의 단체가 연합해 출범한 모임이며, 오는 12월 기도회는 기성 주관으로 중앙성결교회에서 드려질 예정이다.

김성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