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어려움 외면하지 않는 사회적기업 ‘이든밥상’
지역사회 어려움 외면하지 않는 사회적기업 ‘이든밥상’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11.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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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이든밥상’ 대표 문덕암 목사
건강한 먹거리 외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심 위해 일자리 창출에 힘써
이든밥상의 대표 문덕암 목사. 김성해 기자
사회적기업 이든밥상의 대표 문덕암 목사. 김성해 기자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기업과 달리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 ‘사회적기업’이다. 충남 서산시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이든밥상’(대표 문덕암) 역시 지역사회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돈까스와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불고기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는 이든밥상은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단체가 추구하는 기업정신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일자리를 통한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자립, 더 나아가 지역아동센터 및 지역 연탄은행 등의 복지 지원에 보탬이 되는 것이 단체의 비전이다.

이든밥상의 대표 문덕암 목사(기쁨누리교회)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기 전 기쁨누리교회 개척 목회자이면서 동시에 서산연탄은행 대표와 서해아이들지역아동센터 센터장으로 사역하면서 지역 활동에 힘써왔다. 덕분에 2009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배종석·정병오·정현구, 이하 기윤실)에서 수여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을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문 목사는 “기윤실에서 수상 이후 청어람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다.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사회적기업 설립을 고민하게 됐다. 당시 서산연탄은행과 서해아이들지역아동센터를 함께 운영하면서, 모금 등 외부의 도움을 통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의 해답이 사회적기업을 통한 수익금이라고 생각했다”며 “2011년도 사회적기업 설립 후 그 해 예비적사회적기업으로 충남도지정을 받았고, 2013년에는 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농축산물 가공업으로 지정받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사회 지원 사업에 보탬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 당시 주변 사람들의 자문을 통해 먹거리를 주력 상품으로 사회적기업을 시작했지만, 식품이다 보니 설비, 위생 등이 더욱 까다롭고 신경 쓸 것도 많아 섣불리 진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사회적기업 이든밥상과 서산연탄은행, 기쁨누리교회 전경. 김성해 기자
사회적기업 이든밥상과 서산연탄은행, 기쁨누리교회 전경. 김성해 기자

그는 “사회적기업을 세운 지 올해로 10년차가 되는 해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컨설팅의 부재였다. 더군다나 목회를 하면서 사회적기업을 준비했기 때문에 시장적인 감각도 다른 이들에 비해 뒤쳐진 상태였다. 당시에 내가 어려움을 겪었듯, 지금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세우려 하는 목회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런 부분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며 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당시의 어려움과 한국교회에 필요한 부분을 밝혔다.

그럼에도 문 목사는 사회적기업의 정신을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복지센터 혹은 사회 내 취약계층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나라에서 제공받는 생계 급여 외에도 스스로 노동을 하고 그에 할당된 월급을 받으며 자립심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때문에 이든밥상의 직원이 13명인데 이 중 8명이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이다. 또 더 나아가서 이들이 기독교 정신으로 양육되는 것이 문 목사 사역이자 사업의 핵심이다.

그는 “이든밥상을 통해 직원들이 단순히 개인의 월급만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가치관을 갖출 수 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그리하여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천국의 모습이 이 땅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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