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역사 속 전태일을 기억하다
한국교회, 역사 속 전태일을 기억하다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11.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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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심포지엄
교회가 기억하는 김태일
민중신학과 전태일 살펴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한국교회사에서 전태일 사건의 의미를 살펴보는 기독교 심포지엄이 열렸다. 김유수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이하 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5일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신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민중신학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전태일기념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온라인 심포지엄은 ‘한국교회 전태일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우리시대 한국교회에서 전태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NCCK 인권센터 이사장 홍인식 목사는 “전태일 열사가 50년 전 인권을 위해 산화했지만 지금도 평등, 사랑, 평화가 사라지는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전태일 열사의 유산을 생각하면서 한국교회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성하기 기도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발표에선 한국민중신학회 최혁묵 박사와 요세요 박사, 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손승호 박사가 전태일의 생애를 회고하며 이 시대에 전태일 사건의 의미를 짚어보는 발표를 진행했다.

첫 발제에서 ‘노동자의 인간선언과 그 신학적 메아리’를 주제로 발표한 최형묵 박사는 전태일 열사 산화 당시를 설명하며 “인간을 물질화하는 사회에서 전태일 사건으로부터 민중신학이 시작됐다. 전태일 사건은 산업선교, 민중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이들에게 자극제가 됐고 민중신학 형성에 중요한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중신학은 민중과 예수의 동일시하고 민중운동을 구원사와 동일시 한다”며 “전태일 사건 안에서 우리는 예수가 현존함을 알 수 있다. 자기 고통의 문제를 노동자 전체 문제로 보고 한계를 초월한 전태일의 사건 안에는 메시아적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이어서 “전태일 사건과 민중신학의 노력에도 전태일 인간선언은 미완으로 남아있다. 전태일의 사회적 영향은 컸지만 그가 외친 노동자 선언은 실현되지 못했다”고 평하며 “교회는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았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믿음에 기초하는 교회라면 현실의 노동 인권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고 역설하며 보편적 인권을 성취를 위한 한국교회의 각성과 발전을 촉구했다.

이어서 손승호 박사가 ‘전태일과 한국기독교 인권운동’을 주제로 한국 기독교 역사 안에서 전태일의 의미에 대해 발제했다. 또한 오세요 목사는 ‘오늘날 청년 노동자와 전태일’을 주제로 발제하여 한국 근현대사에서 변화해온 ‘청년’이라는 개념을 정리하고 전태일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현황에 우려를 표했다. 발제 이후엔 홍윤경 소장(영등포산업선교회), 하성웅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돼 종합토론과 의견나눔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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