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목사 감독회장에 취임
“감리교 회복에 전력 다할 것”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가 29일 꽃재감리교회(원성웅 목사)에서 제34회 총회를 개최했다.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서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선 4년간 감리회를 이끌어갈 신임 감독회장 이철 목사와 12연회 감독들이 취임했다.
총회 개회 예배에선 교회학교전국연합회 최병철 장로가 기도했으며 윤보환 목사가 마태복음 1장 21절 말씀을 본문으로 ‘율법과 은혜’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윤 목사는 “성경과 더불어 교리와 장정은 감리회의 율법이며, 감리회 최고의 가치는 존 웨슬리의 가치다. 나는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아름다운 성경을 기반으로 교리와 장정을 지켜 감리회 웨슬리 정신이 세상에 드러나길 간절히 바란다”며 “누구든 잘못은 인정하고 고치면 하나님의 영광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을 지켜 예수 구원의 은혜를 누리면 은혜가 율법을 지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감리회 성도들이 성경을 목숨처럼 지키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아 누구도 법적 하자를 말할 수 없는 리더십이 섰을 때 세계 선교와 민족복음화,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는 위대한 감리회가 될 것이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총회를 하게 됐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10개 거점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준비된 총회가 이어졌다. 총회 개회를 앞두고 감독회장직무대행 윤보환 목사의 법적 기소 문제를 제기하며 윤 목사의 의장 진행이 적절하지 못하는 총대들의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법적 문제에 대한 행정실장 해명과 원활한 총회 진행을 위한 합의가 이어진 끝에 윤 목사의 의장 진행으로 총회가 진행됐다. 총회에선 감사, 회계 등 각 부 보고가 이어졌으며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기타 논의는 총회 이후 연회 및 위원회 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총회 회의록 채택 이후엔 신임 감독회장 및 12개 연회 감독들의 이·취임식이 이어졌다. 이날 4년간 감리회를 이끌어갈 신임 감독회장으로 이철 목사가 취임했다. 이·취임식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목사는 “앞서 감리회에 안타까운 일이 생겨 전병구 목사가 이 자리에 서지 못해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앞으로 우리 감리회가 교리와 장정을 잘 준수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며 “신임 감독회장과 감독들이 정직한 감리교 정신을 이어가 부흥하는 하나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이날 취임한 신임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이 난관을 극복하고 감리교회가 회복되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오직 하나님 도움과 은혜 없이는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가득 차있다”며 “하나님이 감리교회를 일으키시어 세상의 빛으로 설수 있게 해주시길 같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 마음을 합해 같이 걷고 동행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취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