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시편산책] 교만하지 않은 어린아이의 마음
[조선어 시편산책] 교만하지 않은 어린아이의 마음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10.3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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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내 마음은 교만하지 않으며 내 눈 높은데를 보지 않사옵니다. 나 거창한 길을 쫓지 않고 주제넘게 놀라운 일을 꿈꾸지도 않사옵니다. 차라리 내마음 차분히 가라앉혀 젖떨어진 어린아기 어머니품에 안긴 듯이 내 마음 평온합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여호와께 두어라” (시편 131편 1-3절, 조선어성경)

 

최근 들어 한국전쟁을 둘러싸고 때 아닌 역사전쟁이 벌어졌다. 이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중국 인민지원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미 행정부가 국제전략과 냉전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 간섭을 결정했다며 한국전쟁을 미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전쟁 발발의 책임을 북한이 아니라 미국에 떠넘기려고 하는 중국의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난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중국에 대해 한국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전쟁과 관련되어 한국과 결이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에 한국의 유명가수 BTS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과 한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로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행사에서 말했는데, 이를 중국에서 꼬투리 잡아 BTS가 중국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중국이 앞으로도 중화주의에 입각하여 주변 국가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 국가의 마찰이 계속될 것이다.

시편 131편은 다윗이 지은 순례자의 노래 중에 하나이다. 이 시편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처음 부분은 하나님을 향한 회개의 기도가 담겨있다.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도한다. “여호와여, 내 마음은 교만하지 않으며 내 눈 높은데를 보지 않사옵니다. 나 거창한 길을 쫓지 않고 주제넘게 놀라운 일을 꿈꾸지도 않사옵니다.” (시 131:1) 이렇게 다윗이 교만과 오만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회개기도 할 때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이 관계의 회복은 마치 어린아이와 엄마의 관계처럼 친밀하다. 이후 다윗은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를 바탕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희망을 두라고 명령한다. 회개, 회복, 희망으로 이어지는 시편 131편의 구조는 참된 희망이 바로 참된 회개에서부터 시작됨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2020년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물론이고, 주변국과 크고 작은 마찰이 발생해 외교적으로 서서히 고립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외교적 고립은 중국의 오만한 태도가 자초한 부분도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태껏 사과와 사죄의 메시지를 전한바 없다. 이런 중국에게 다윗처럼 교만을 버리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 중국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오는 2021년에도 동아시아에 생각지도 못한 마찰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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