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 고통의 의미
[티와들보] 고통의 의미
  • 이선이 교수
  • 승인 2020.10.2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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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찬란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그러나 오늘도 부인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현실이 심장 한편을 짓누른다. 피가 솟구치는 처절함과 상처의 붉은 자국이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소리 없는 비명이 아직도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확진자로 홀로 죽어가는 사람들, 확진자로 격리된 사람들,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그리고 재확진되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그리고 코로나 전염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이로 인해 직업 및 생계에 차별 및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힘쓴 의료진이 오히려 확진자가 되어 고통받거나 죽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했던가?

코로나 세상에서 우리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무엇일까? 고통이 고통으로만 끝난다면 하나님은 새디즘적 신으로 귀결될 것이다. 고통의 기원을 따져 본다면, 하나님은 결코 인간이 고통당하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인간이 자유의지를 남용하여 타락하게 되었고, 그 타락으로 인하여 인간은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내쫓긴 인간의 실존은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 놓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지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인간의 죄성을 다시금 들여다보며 성찰해야 한다. 애굽 통치자의 악한 행실은 재앙을 통한 하나님의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 드러내었다. 인간의 탐욕과 불순종으로 발생한 심판에 대하여 우리는 회개와 갱신을 이루어야 한다.

다른 측면은 하나님께서 고통을 통하여 연단을 시킨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광야 생활을 통하여 훈련하셨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신8:2,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내버려 두거나 피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은 불기둥과 구름 기둥을 인도하시며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연단이 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기에 죽음을 맞이한 성도, 가족에게 구원과 소망의 메시지로 위로하였다. 그도 지인의 죽음을 경험했지만, 그것 조차로 불행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로 인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즉, 모든 인간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에는 선한 목적과 의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이 고통을 마주하는 신앙적 자세는 회개와 함께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면서 우연처럼 모이는 모든 일에도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고통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면서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섭리의 이해와 더불어 기독교인들의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위한 책임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한다. 하나님은 십자가에다 아들을 내어주는 고통을 당하셨으며 예수는 죽으셨으나. 마침내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 하나님의 고통은 인간을 살리기 위한 사랑이었다.

우리는 고통을 겪을 때 고통의 원인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고통을 통하여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나님에게로 향하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고통을 통하여 소리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십자가를 따르는 고통의 길을 기꺼이 따라가야 할 것이다.

이선이 교수 서울대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현 필리핀 아태장신대 교수
이선이 교수
서울대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호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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