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차봉근 장로(강진반석교회), “기독교가 회복되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회와 사회가 가까워져야”
[믿음의 사람] 차봉근 장로(강진반석교회), “기독교가 회복되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회와 사회가 가까워져야”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10.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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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전도로 처음 접한 교회
지역과 교회 발전 위해 헌신
아들까지 3대 지방의원 당선
기독인의장으로 책임감 가져
공직 마치고 교계 활동 힘써

전라남도 강진읍 목리 출신인 차봉근 장로(강진반석교회)는 전남도청에서 근무를 시작해 제5, 6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을 지내고 전라남도의회 의장까지 역임했다. 평생을 공무원으로, 의회 의원으로, 또 의회 의장으로 일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썼던 차봉근 장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땅끝노회 17대 노회장으로 헌신하기도 하며 지역교회 위기 대처와 지역교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의장직을 맡으면서 세상에 크리스천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자 했던 책임감은 그의 의정생활에 큰 원동력이 됐다.

차 장로는 중학교 1학년 때 병원에서 처음 예수님을 접했다. 당시 학교에서 크게 넘어져 6개월이나 병원에 입원했는데, 입원 중에 강진읍교회의 할머니 여전도사를 만났다. 그때 매일같이 찾아와 위로와 회복의 기도를 해주시던 전도사님의 헌신에 감동해 첫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도청에서 근무하면서 1991년부터 지금의 강진반석교회(고석금 목사)에 출석했다.

차 장로 집안에선 3대가 지역의원 집안이다. 차 장로의 부친 차형호 선생은 3대 강진읍 의원을 지냈고, 차봉근 장로는 5대와 6대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6대 후반기에는 전남도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차 장로의 아들 차승연 씨도 지난 2018년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제8대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처럼 지역에서 명망 있고 뼈대 있는 집안이었지만 그의 부모는 다행히 차 장로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특별한 반대 없이 양해해 줬다. 차 장로는 신앙생활과 도 의원으로서 의정생활을 병행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바쁜 의정활동 가운데에도 교계 활동에 최선을 다했고 술, 담배 하지 않으며 말씀안에 사는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차 장로는 “내가 도 의원이 되어 의장까지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신앙생활 했던 우리지역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해 주셔서였다”며 “그래서 도의회 의장이 됐을 때 손가락받지 않는 의장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오랜 의정활동으로 닦은 차 장로의 실행력은 지역 교회 사역활동에서도 빛을 냈다. 지역 교계 활동에 힘쓰던 차 장로는 목포동노회가 땅끝노회로 개칭됐던 2012년 제17대 땅끝노회 노회장에 당선됐다. 당시 강진 지역엔 강력한 태풍이 불어닥쳐 지역 교회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총회에서도 3,0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의 지원금이 나왔지만 교회들의 피해를 돌보기엔 역부족이었다. 강진반석교회만 해도 건물이 무너져 약 6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노회장을 맡은 차 장로는 발 벗고 나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피해 지원을 호소했다. 소망교회, 서울교회 등 교단에서 도·농교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던 교회들이 지원에 나섰고, 이 교회들의 도움으로 강진 지역 15여 개 교회가 태풍피해 복구사업에 지원을 받게 됐다.

강진반석교회 전경

차 장로는 은퇴 후에도 전라남도를 위해, 지역 교계활동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강진군 기독교연합회와 목포 극동방송에서 활동하며 지역에서 전파선교와 문화선교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지방자치 활동과 지역 교계의 선교 활동을 연결하기 일에 노력하고 있다.

의정활동과 교계활동을 연결해오던 차 장로는 후배들에게 “우리 기독교가 다시 부흥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와 조금 더 가까워져야 한다. 교회가 너무 폐쇄된 모습으로 사회를 대할 것이 아니라 복음의 폭넓은 모습을 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향간에는 우리 기독교가 핍박을 받는다고도 하는데, 우리는 종교가 초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법을 지키면서 교회가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하며 “특히 이 일에 우리 장로들이 노력해 개혁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민주적인 지방자치를 위해 활동해온 차 장로는 한국교회 교회 조직에 대해 “지금 사회에서 지방자치제는 조직을 축소,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우리 총회만 보더라도 각 부서의 인원이 너무 많다. 성도들이 내는 소중한 헌금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총회 연금재단에 대해서도 “세상살이는 다 공평하게 흘러야 하는데 연금재단은 개혁 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우선 목사님들을 의무적으로 재단에 가입시켜야 한다”며 “또한 우리 장로뿐 아니라 사회 저명 인사들을 초빙해서 함께 토의해서 공통분모를 만들고 연금을 공무원 연금 수준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 정치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남다른 차 장로는 특히나 혼란한 최근 시국에서 온 땅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사라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갈등이 가득한 우리 사회가 기도를 통해 국가와 민족, 남북이 하나 돼 하루속히 교류했으면 한다”며 “과거 연변과학기술대학교 졸업식에서 신앙을 밝힐 수 없는 500여 명의 학생들의 졸업식을 보고 중국이 빨리 복음화 돼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신앙을 밝힐 수 없는 중국땅의 복음화와 북방 선교를 위해서라도 이 땅의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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