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한국 학자들 나서 한국전쟁 70주년 토론예정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왕대일)가 오는 30일 제49차 국제/국내 정기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한국전쟁 70주년: 상처와 절망에서 희망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및 줌(Zoom)으로 동시 진행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을 철저히 지켜 국내·외 모든 학회와 사회 행사에 모범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한국전쟁 70주년이 주제인 만큼 남북군단에 대한 좌·우 이념 시각을 가진 다양한 학자들을 초청해, 미래의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경청하고 기독교가 감당해야 할 공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국제/국내 정기학술대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주요 강사로 국내·외 주요 학자들이 초대됐으며, 국외 학자로는 미국 데이비드 필드 교수(위스콘·메디슨대학 동아시아 센터 부소장)와 일본 기미야 다다시 교수(일본 토쿄대학교)가, 국내 학자로는 현인택 교수(고려대학교)와 박명림 교수(연세대학교)가 각각의 시각으로 나선다.
데이비드 필드 교수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박사 시절부터 집중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1882년 한미조약과 근현대 한국의 분단에 이르기까지 그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며, 기미야 다다시 교수는 한국 정부 수립 75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한국 전쟁과 한·일 수교를 정치 외교적인 관점에서 조명한다.
현인택 교수와 박명림 교수는 한반도의 현 남북 대치 상황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왕대일 교수는 “해외 학자 2명, 국내 학자 2명이 각자 자기 분야를 토대로 한국 분단 70년 이후의 상황을 말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흥미진진한 토론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주제강연을 마친 뒤에는 한국기독교학회 산하 14개 회원학회 발표자들이 논문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논문들은 한국 전쟁에 대한 치유와 평화에 대한 풍성한 담론과 기도교의 책임에 대한 주제들로 가득 차 있다.
또 마지막 시간에는 한국기독교학회 14개 회원학회가 화해와 평화의 신학을 선포하는 ‘한반도 평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선언문에는 한국 전쟁 종전 선언, 평화조약, 비핵화 체결, 그리고 남북 간의 실제적인 평화 교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왕대일 교수는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를 포함한 사회가 한국전쟁 70주년의 역사적인 아픔과 역사적 기억이 있는 과제를 놓치거나 간과하거나,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기회로 우리 사회가 물려받은 유산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학회는 한국구약학회, 한국신약학회, 한국교회사학회, 한국조직신학회 등 14개의 기독교학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속 학자의 수는 약 2,0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