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복음] 영화 《테넷》 세상을 구원하는 방식
[영화와 복음] 영화 《테넷》 세상을 구원하는 방식
  • 임명진 기자
  • 승인 2020.09.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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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베트맨》시리즈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을 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영화로 보여준다. 기억, 시간, 공간, 환상 등이 그가 즐겨 사용하는 소재들인데, 영화 《테넷》에는 이런 요소들이 화려한 영상과 액션을 통해 묘사된다.

영화 '테넷' 포스터. 출처 테넷 영화 페이지.
영화 '테넷' 포스터. 출처 테넷 영화 페이지.

영화는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가 자신을 돕는 닐(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시간을 역행하는 ‘인버전’이라는 기술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난해하다. 시공간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영화이해에 필요한 과학전문용어들도 등장한다. 다양한 상징과 복선들이 깔려있어 해석이 필요하다.

영화 해석을 위한 핵심 키워드는 제목으로 제시된 ‘테넷’(TENET)이다. 이는 앞뒤로 똑같이 읽히는 단어이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자기 호칭인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계22:13)를 연상시킨다.

‘테넷’은 전세계에 흩어진 9개의 알고리즘을 모아 현재의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악의 세력인 ‘사토르’(SATOR)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미래의 조직으로, 세상(인간)을 구원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사토르의 부인 캣(엘리자베스 데비키)은 죄악으로 볼모 잡힌 인류를 상징한다.

구원의 방법은 영화 속 세 가지 대사를 통해 밝혀진다.

첫째,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도 가질 수 없다.’ 사토르의 선언한다. 그는 독점과 소유를 통해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소유의 목적은 자기 욕망의 충족이다. 반면 작전의 주도자는 희생과 헌신을 통한 타인의 행복을 지향한다.

둘째,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다.’ 인버전은 과거를 되돌리는 방법이지만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역설을 인정하며 과거의 사건 자체를 바꾸지 않는다. 다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에 소망을 둔다. 예수의 십자가는 아담의 범죄행위 자체를 없애는 대신, 생겨난 죄악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셋째, ‘터지지 않은 폭탄이 가장 위험한 폭탄이다.’ 항상 위험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폭탄이 터지지 않는 것은 누군가가 폭탄을 터지지 않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섭리하고 주관하는 하나님이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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