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과장 故 이상원 집사의 장례식 열려
예장통합 총회 과장 故 이상원 집사의 장례식 열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9.2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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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경기 용인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26일 용인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열린 예장통합 총회 과장  故 이상원 집사의 장례식. 운구 전 배성태 목사(명선교회)가 기도하고 있다.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 이하 예장통합) 행정지원본부 전산홍보팀 과장 故 이상원 집사의 장례식이 26일 오전 7시 경기 용인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총회 임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비통한 분위기에 진행된 장례식은 총회 사무총장인 변창배 목사의 집례로 총회 회록서기 박선용 목사(가경교회) 기도, 총회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가 성경을 봉독했다.

이어 제104회기 총회서기 조재호 목사(고척교회)가 ‘부활의 승리를 주십니다’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조 목사는 “故 이상원 과장은 총회의 신실하고 뛰어난 유능한 일꾼이었다. 자기에게 맡겨진 업무에 대하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신앙의 사람이다. 앞서 먼저 천국에 갔지만 부활의 소망으로 우리 모두 승리합시다”라고 위로했다.

조사는 총회 도농사회처 실장이자 故 이상원 집사의 30년지기 친구인 이인호 목사가 했다.

이 목사는 “사랑하는 친구 상원아”로 말을 시작하며 신학생 시절 목회자 자녀로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던 친구로서의 이상원 집사를 회고했다. 이 목사는 “1998년부터 같이 총회에서 일하면서 총회의 업무에 대해 공유하고, 발전을 위해 토론하며, 잘못된 점이라 생각되면 젊은 혈기에 비판하고, 때론 좌절하고, 새로운 업무시스템을 만들었을 땐 같이 기뻐했다”며 “사무실 네 자리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풋풋했던 20대의 사진들과 예쁘고 사랑스러운 두 딸의 아기 때 사진을 보면서 때론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온 너의 50년의 삶이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이 목사는 故 이상원 집사의 만 50세 생일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추억하며 이번 총회 준비를 하면서 보였던 책임감 있는 모습과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총회를 준비하며 힘들어했던 모습도 떠올렸다. 10년 동안 함께 총회를 준비했지만 이번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세웠던 은퇴 후 계획을 지킬 수 없는 안타까움도 전했다.

또 그는 “출근하면서 네가 만든 출근기에 지문을 찍을 때마다, 네가 만든 총회 홈페이지에 들어갈 때마다,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네가 만든 총회 그룹웨어에 접속할 때마다, 수입지출결의서를 쓰기 위해 네가 만든 회계프로그램에 접속할 때마다, 선교사님께 선교비를 보내기 위해 네가 만든 선교사관리와 후원금 관리시스템에 들어갈 때마다, 총회 문서와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네가 만든 웹하드 시스템에 들어갈 때마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네가 만든 총회 통계시스템과 통계보고서를 볼 때마다, 매년 너의 생일과 겹치는 9월 총회가 다가올 때마다, 네가 만든 명찰을 볼 때마다, 그리고 나에게 특별히 만들어준 컴퓨터를 볼 때마다 너를 그리워하게 될 거”라며 “수고 많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속에 이제 쌓였던 피로를 풀고 푹 쉬어. 그리운 친구 상원아 잘가”라며 인사를 고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총회장에게 “총회를 위해 20년간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다가 순직한 상원이의 명예를 지켜주시길 부탁 드린다”는 말과 사무총장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50여 명 총회 직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살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덧붙여 총회 직원들에게도 “상원이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가 서로서로 도우며 짐을 나누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장례식은 총회 부서기 최충원 목사(평택성민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장례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운구가 화장터로 떠날 때 장례식장에는 가을 하늘로 날아가는 구슬픈 고인의 노모와 두 딸의 안타까운 애통 소리가 더 슬프게 가슴을 울렸다”며 장례식의 분위기를 전했다.

26일 용인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열린 예장통합 총회 과장  故 이상원 집사의 장례식. 최충원 목사(평택성민교회)의 축도.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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