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자, 가난한 자, 부족한 자들과 문화예술을 꿈꾸다
없는 자, 가난한 자, 부족한 자들과 문화예술을 꿈꾸다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9.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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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플랫폼702
예술인과 취약계층을 공연으로 잇다
지역 내 문화적 도시재생 이뤄낼 것
교회와 협업, 다양한 예술 공연 진행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플랫폼 702는 문화예술인들과 취약계층을 이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협동조합 제공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플랫폼 702는 문화예술인들과 취약계층을 이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협동조합 제공

문화예술과 취약계층을 연결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였다.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플랫폼 702(이사장 엄덕영)는 예술인들과 이를 후원하는 이들로 구성된 단체다. 협동조합은 지난 2019년에 설립됐으며,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공연 예술을 제공하는 방향의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이름 역시 취약계층과 예술가를 연결한다는 뜻의 ‘플랫폼’과 설립일을 의미하는 ‘702’가 합쳐진 것이다. 단체의 대표 엄덕영 이사장은 조합을 설립하기 전 관련 업계를 통해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양쪽을 연결하기 위해 단체를 구성했음을 밝혔다.

엄 이사장은 “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전 주식회사의 형태로 23년 동안 운영하면서 발레 단체, 무용 단체, 클래식 단체, 국악 단체 등 예술 단체들과 교류를 하게 됐고, 이 문화예술인들을지역에 있는 취약계층이라든가 문화향유가 필요한 계층 등에게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단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술과도 일절 관계가 없던 엄덕영 이사장이었지만, 기업에서 홍보대행 업무를 하면서 첫 문화예술 공연으로 국악행사를 맡게 됐다. 엄 이사장은 그 때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임을 밝히며, 관련 사업을 10여 년 동안 하면서 협동조합 설립의 꿈을 키워온 셈이다.

그러나 설립된 이후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았을 때 코로나19 사태가 한반도에 불어 닥쳤고, 공연활동이 정부의 방침으로 중단되면서 플랫폼702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중이던 사업들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많아졌다. 지역 공연 중에는 이미 국고사업으로 따낸 것들이 있는데도, 정작 공연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공연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역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이절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올해는 안 왔으면 좋겠다, 내년에 하는 게 좋겠다’는 식의 반응들을 보였다 보니 우리도 여러 가지 방면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상대측에서 사업을 포기하기도 해서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 보류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조합은 비록 코앞의 위기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먼 미래를 바라보며 내일을 꿈꾼다. 단체는 현재 70여 명으로 구성된 조합원의 수를 더 많이 늘리고, 행정력이나 영업력이 부족한 예술단체를 강화해주는 일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더 나아가서는 문화적 도시재생을 이루는 것이 조합의 비전이다.

엄 이사장은 “도시재생을 지역들 중 성공적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진 곳이 없다. 때문에 남아있는 공간들 중 비어있는 공간들도 워낙 많은 상황이다. 이를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방안이 바로 문화적 도시재생이다. 도시재생을 한 유휴공간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본격적으로 문화적 도시재생이 가능하게끔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합은 모든 프로그램과 사업이 없는 자, 가난한 자, 부족한 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최후의 목적이다. 단체는 그동안 1년 중 4차례에 걸쳐 NGO 단체들과 연계된 취약계층들을 초대하여 공연을 진행해왔다. 엄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고 공연이 다시 활성화되면 교회와 관련된 취약계층과 협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협업하는 교회 중 높은뜻푸른교회라는 곳이 있다. 교회 내에는 푸른나눔 NGO 단체가 있는데, 공연을 할 때 이곳을 통해 취약계층들을 불러 공연을 해왔다. 또 개인적으로 크리스천이기도 하기 때문에, 교회와 관련된 NGO 단체들과 힘을 모아 더욱 많은 이들에게 공연을 하고 싶다. 우리의 기도제목이 ‘없는 자, 가난한 자. 부족한 자들과 함께하자’이기 때문에, 기도제목대로 사업하는 조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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