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발간 특집 리뷰_전문가편] “한국교회 공동체성을 살리는 신문이 되어야”
[100호 발간 특집 리뷰_전문가편] “한국교회 공동체성을 살리는 신문이 되어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9.1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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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투데이가 100호 발행을 기념해 언론 관련 전문가들에게 ‘가스펠투데이의 오늘과 미래’를 주제로 질문을 던졌다. 오늘날 복음을 전하는 기독언론이 걸어가야 되는 방향과 효과적인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정리 정성경 기자

이승열 목사(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황인돈 목사(서울아름다운교회, 한국목회사역연구소)

임광빈 목사(의주로교회, 국제희년재단준비위원회)

 

Q. 지면과 인터넷 신문에서 통폐합이나 수정 및 축소할 코너나 정기코너가 있다면?

이승열 : 3면과 4면이 교계 소식인데 가능하면 통폐합하되, 교계소식은 중앙의 소식만이 아니라 지방에 소외되어 있는 작은 교회들 특히 여성목회자나 특수목회자들의 사역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황인돈 : 전체적으로 지면이 분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코너들을 단순화하면서 각각의 주제가 좀 더 부각되는 기사와 코너가 되면 좋겠다.

Q. 가투의 설립 목적을 위해 확대 및 강화할 섹션 또는 정기코너가 있다면?

이승열 : 가투는 대안적 신문으로서 비평과 대안제시, 그리고 신학적으로 균형 있고 전망이 있는 신문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첫째로 신학적 성찰이나 전망을 제시하는 신학자들의 전문성 있는 진단과 성찰의 글, 둘째 한국교회를 비롯한 동서양 교회사적 성찰을 통한 한국교회의 교회사적 조명과 분석과 비판적 성찰의 글, 셋째 기후변화의 위기시대에 있어서 환경의식을 고취시키고 녹색교회를 지향해야 할 사명과 책임을 감당하는 코너, 넷째, 교단분열의 심각하며 교단의 구별조차 어려운 한국교회의 계보를 차례로 교단순방과 역사와 현황 교세 그리고 특징 등에 대한 분석 소개하는 기사, 다섯째 디지털의 발달로 인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와 연관한 온라인 목회에 대한 정보와 테크닉 안내 등의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황인돈 : 우선 1면이다. 1면은 신문의 얼굴이고 구독자의 관심을 강하게 끌어당겨야 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다. 그만큼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몇 호를 보면 임팩트가 약하다는 느낌이다.

21세기 목회는 디아코니아가 강조되고 있다. 그런 반면 디아코니아에 대한 지식과 콘텐츠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디아코니아 이해를 위한 전문가의 기고, 디아코니아 현장, 사례, 정보, 미래 전망을 분석하는 코너 등이 강화되었으면 한다. 생명목회로서 지구와 환경문제, 이슈, 인물을 다루는 코너도 생각해 봄직하다. 그리고 보도 기사가 강화되었으면 한다. 아무래도 독자들의 관심은 현장에 있다. 교계의 모든 현장을 보도할 수는 없지만 이슈가 있는 현장,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현장이 신속하고 보도되었으면 한다.

IT와 교회, IT와 목회에 관한 코너가 좀 더 보완되었으면 한다. 제한된 지면에 노-하우(Know-How)를 담을 수는 없겠지만 노-웨어(Know-Where), 노-후(Know-Who)가 제공되면 좋겠다. 예를 들어,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 목회자들이 인터넷으로 영상 중계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것 뿐 아니라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 조차 몰라서 당황하는 목회자들이 적지 않은 것을 본다. 또 랜섬웨어나 폰트 저작권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독언론으로 한국교회라는 큰 틀 담아야
정론직필, 정확한 판단과 해석이 중요
소통 교감으로 교회 사회 잇는 다리 되길

Q. 가투만의 특화 및 차별화 할 수 있는 새로운 특집 또는 기획물이나 있다면?

이승열 : 첫째로, 미래가 불안하고 위기적 상황에 다음세대를 이끌어 갈 신학교 재학생들의 외침과 바람을 인터뷰 형식의 기사로 소개하면 좋겠다. 때로는 교단의 정책이나 어떠한 결정에 대한 반응을 설문형식으로 반추해보는 것도 좋겠다. 젊은 신학도들이 아직 배우는 과정이고 경험이 부족하고 뭘 모른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장로교총회에는 각 노회마다 총대수와 같은 수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청년들 총대들이 같이 와서 토론도 하고 총회장선거에 앞서 예비선거도 하고 다음세대의 반응을 보며 영향을 주기도 한다. 둘째로, 매주 마다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교회나 목회자 또는 기관, 인물에 대하여 이웃사랑 실천의 코너를 소개하고 고정 계좌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모금과 구호활동을 실시하고 결과나 반응에 대한 취재도 하여 소개함으로써 디아코니아 실천의 장을 열어가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 셋째로 기독교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 등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형편과 생산하는 상품도 소개하고 도농직거래 같이 인터넷망으로 연계하여 직접 소비자들이 좋은 상품을 소개받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여 소개함으로써 생산자나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익도 줄 수 있으면 실용적인 면에서 좋겠다.

임광빈 : 발행 100호를 넘어서며 신문의 새로운 길을 다시 모색하는 이 때 무엇보다 먼저 교파와 교단지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스펠투데이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 역사에 있어 1905년은 매우 특별한 해였다. 당시 교회일치와 연합의 분위기는 한국개신교 130년 역사에 가장 고조된 때였다. 1937년 이후 또 해방 이후 교파와 교단의 벽을 넘어서 한국교회 현실을 대변하는 사명을 감당해 온 언론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90여 년 가까이 특정교파, 교단언론이나 개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운영되는 언론이 주류였을 뿐이다. 무엇보다 가스펠투데이가 강화하고 특화해야할 점을 제안한다면 ‘하나의 교회’란 관점에서 한국교회 전체의 교회공동체성을 회복해 가기 위한 언론이 되길 바란다. 신문발행의 목적이 단지 교계동정이나 교단소식, 특정 교회들의 소개, 특정인과 목회자 중심의 기고에 머무르지 않고 모두의 신문으로 느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그리스도교 교회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교파, 교인들을 위하고 그들의 관심과 고민, 신앙의 여정에 함께 하는 생활 속의 기독신문, 교회 속의 대표기독신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황인돈 : 교계 신문들은 각각 자신들만의 선(線)을 가지고 특정 시각에 논조를 둔다. 가스펠투데이는 그와는 반대로 교계의 다양한 시각을 균형 있게 보도했으면 한다. 신학자도 진보와 보수 등 폭넓고 다양한 입장을 소개하여 한국 교회라는 큰 틀에서 보게 했으면 한다.

‘평화 만들기’ 또는‘화해’라는 주제의 코너를 제안해 본다. 콘텐츠가 많지 않아 코너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개인, 가정, 교회, 공동체, 지역 사회 등에서 발생하는 갈등 사례들을 제시하고 전문가와 독자가 함께 화해를 모색해 가는 코너다.

 

Q. 뉴스 소비는 곧 재원과 직결된다. 소비와 재원 안정을 위한 활성화 방안(소셜미디어 연계, OSMU, 포털서비스 등)은 무엇인가?

이승열 : 가투가 취재하여 기사화하면서 소개한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다방면으로 검토하여 일회적 기사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여 판매하는 전략과 같이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취재와 연구와 자료수집으로 책을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고 사진이나 기사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여 이제부터라도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가야 할 것이다. 신학자들이나 연구자료를 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사용료를 받고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황인돈 : 요즘 언론사들마다 유튜브 콘텐츠를 앞 다투어 경쟁한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면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능력이다. 자체 제작이나 외주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가투가 소셜미디어로는 아직 활동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 홍보 효과나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문 발행 못지않게 SNS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지면과 홈페이지가 제품의 생산라인이라면 SNS는 쇼핑몰과 같다.

 

Q.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언론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인터넷신문, 종이신문, SNS, 유투브 등 관계 속에서 가투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

이승열 :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디지털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인터넷 신문을 외면할 수 없다고 본다. 저 자신도 종이신문은 일간지는 하나도 보지 않고 매일 아침 세 개의 일간지 인터넷신문을 검색한다. 쌓인 기독교계의 많은 신문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뉴스보도는 빠른 소식과 정확한 판단과 해석이 중요하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상황에 잘못된 뉴스나 찌라시 수준의 글들에 대한 팩트 체크와 분석적 견해도 정론지의 역할을 감당하는 언론기관의 몫이라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매우 혼란스러운 때다. 특히 가짜뉴스와 정보가 판을 친다. 많은 사람들이 분별력이 없고 건강한 신학적 바탕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오늘날 좋은 여론을 선도해가기도 해야 한다. 정확하고 좋은 정보의 수집과 분석과 판단이 이루어지도록 다른 언론사들과 네트워크고 확대하고 전문성이나 경험이 많은 성숙되고 노련한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의 자문적 역할이 필요하다.

임광빈 : 가스펠투데이가 교회와 세계, 신앙과 삶, 개인과 공동체를 이어줌으로 교회와 교인, 목회자들이 사회적 편향과 고립을 벗어날 수 있는 다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 주간 동안 이 땅에 세워진 교회와 세상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소식을 알고, 그리스도인으로 교회와 세계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정보를 접하는 창구가 되면 좋겠다. 130개국에 흩어져 살아가는 한인디아스포라 공동체와 함께 하는 신문, 객관적인 다른 종단 정보 전달, 오늘의 세계와 미래를 보는 기독언론, 복지와 인간생명의 존엄을 강조하는 언론, 삶과 생활의 성찰에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신앙교양지. 반사회적, 반기독교적 거짓뉴스와 사이비 복음에 맞서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기독신문은 단지 소식지의 성격만을 갖지 않는다. 선교와 복음전파의 도구로 존재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신문을 읽는 기쁨이 느껴지고, 신문을 통해 선교비전과 삶의 희망과 자부심을 찾는 신문이 되야 한다. 독자의 필요를 생각하는 신문, 다양한 언론사와 뉴스제공 업무협약, 기독언론 앱 개발로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하는 가스펠투데이를 소망한다.


황인돈 : 언론 매체에서 종이신문은 위축되고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인터넷신문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기사 노출 경쟁이 극심하다. 디지털 콘텐츠는 기사가 문자가 아닌 영상와 음성으로 전달된다. 뉴스의 현장감을 높일 수 있고, 정보를 쌍방향으로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

교계 신문은 일반 언론과 직접 경쟁하지는 않지만 대신 독자 대상이 적다. 그러므로 가투가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투브,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은 당연하다. 어떤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여 독자층을 끌어올릴 것인지는 더 고민하면서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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