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 천국을 사는 사람
[티와들보] 천국을 사는 사람
  • 강성열 교수
  • 승인 2020.09.1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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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체는 한결같이 그 지향하는 바를 가지고 있다. 크든 작든 일정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 가장 손쉬운 예를 우리는 식물이 가지고 있는 굴광성(屈光性)과 굴지성(屈地性)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의 줄기와 가지와 잎은 반드시 햇빛이 비치는 곳을 향해 자라간다(굴광성). 그리고 식물의 뿌리는 수분이나 영양분이 많이 있는 땅 속을 향해 파고 들어간다(굴지성). 이러한 일은 사람의 경우라고 예외일 수 없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가 애착하는 대상이나 목표를 위해 일생을 바치게 마련이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 가운데 천국잔치 비유가 있다(눅 14:15-24). 어떤 부자(富者)가 큰 잔치를 벌여 놓고 여러 사람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그 주인의 초청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잔치에 적극 응하지를 않았다.

어떤 사람은 새로 산 밭을 살피러 가야겠기에 가지 못하겠노라고 변명했다. 또 어떤 사람은 새로 산 소 다섯 겨리를 시험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잔치에 못 가겠노라고 변명했다. 그런가 하면 신혼 생활의 즐거움에 빠져서 그 잔치를 거절한 사람도 있었다.

잔치를 벌였던 주인은 이들의 핑계에 크게 실망하고 또 분노했다. 그는 종들에게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눈먼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명했다. 그래도 자리가 남자 그는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사람들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잔치 자리를 채우라고 명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서 어떠한 교훈을 주려 하신 것일까? 그 답은 지극히 간단한 것이다. 세상 것에 애착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아무리 간절하게 천국 잔치에 초청해도 그 초청에 적극 응하지 않는 법이라는 사실이 그렇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자기 일에 너무도 분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일에 애착이 많은 사람들이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초청에 자연스럽게 응한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어떠한 사람들인가? 그들은 세상에서 도무지 애착의 대상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또한 세상 것에 대한 애착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겠는가? 무릇 주님을 믿고 따르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가난한 자들이요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요 눈먼 자들이요 저는 자들”이다. 따라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이외의 것들에 대한 애착을 포기한 사람들이어야 한다.

세상에 속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주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주변 사람들과 똑같이 세상적인 것들을 추구해도 그것을 주님보다 더 앞세우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강성열 교수<br>(호남신학대학교 구약학<br>농어촌선교연구소장)<br>
강성열 교수
(호남신학대학교 구약학
농어촌선교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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