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 역사상 최초 온라인 총회 앞둬
한국 장로교, 역사상 최초 온라인 총회 앞둬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9.1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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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장로교단들 총회 앞둬
대부분 온라인 총회로 치러
다수 헌의안 못 다룰 듯
코로나19 시련에도
내일을 준비하는 총회
주요 장로교단 총회 일정표

주요 장로교단들이 9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교단들이 기존 3박 4일 총회 일정을 하루 온라인 일정으로 변경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총회임에도 이번 총회에선 예년과 같이 뜨거운 총회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김태영 총회장)는 9월 21일 오후 1~5시 서울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와 지역 36개 거점에서 온라인으로 제105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당일 부총회장 선거 등 주요 일정만 다뤄지고 나머지 사안은 22~25일 부서별로 따로 논의해 종합한다.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열리는 예장통합 총회이지만 올해 명성교회와 NCCK, 차별금지법에 관한 까다로운 헌의안들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모두 길고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짧은 온라인 일정으로 진행되는 총회에서 해당 헌의들이 온전히 다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도 21일 하루 일정의 온라인 총회를 개최한다. ‘세움’을 주제로 열리는 총회는 새에덴교회를 중심으로 전국 35개 교회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단독후보로 치러지는 신임 임원선거와 신구 임원교체, 부서 및 위원회 보고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동 총회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을 위한 헌의와 총신대 정상화, 목사 정년 연장, WEA 신학연구 요청 등 다수의 총회에 상정됐지만 일정상 해당 헌의안들을 총회 이후 임원회에게 맡겨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고신총회세계선교회(이하 KPM) 특별감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예장고신은특별감사국을 조직해 KPM 임원들이 내부 기금으로 투자를 하다 8,0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에 대해 3월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중간보고에서 특별감사국은 “KPM 이사진과 임원, 본부장, 실무자들이 총회에 정중히 사과하고, 이사회 책임자와 재정 실무자는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사진들은 손실액을 보전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 특별감사국의 완전 보고가 총회 현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전광훈 목사 이단 규정 관련해 총대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단대책위원회는 1년간 논의한 끝에 “전광훈 목사는 이단성이 있는 이단옹호자로 규정함이 가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단 관련자와 단체들을 무차별로 해제하고 회원으로 받아들인 한기총도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외에도 헌법 개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과 은퇴목사의 투표권 관련 건, 생계를 위한 목사의 이중직 허락 건, 반려동물에 대한 신학적 입장 정리 건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같은 날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도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를 주제로 제43회 총회를 연다. 총회는 ZOOM(줌) 프로그램을 통한 완전한 온라인 총회를 진행된다.

예장백석은 이번 총회부터 금권선거를 막고 깨끗한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임원 선출 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기존의 총대 선거를 없애고 증경총회장 등 교단 중진들이 단독 후보를 낸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제1부총회장에 정영근 목사(예수로교회), 제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하늘문교회)를 추천했다. 그러나 이번회기 총회장은 지난 회기 제1부총회장이었던 류춘배 목사가 사임한 탓에 현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엔 주요 헌의안으로는 내년 총회 설립 45주년을 앞두고 45주년준비위원회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과 각종 신임 위원회 신설 요청 건이 올라왔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목사, 이하 기장)는 ‘주께로 돌이키사, 진리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를 주제로 기장 본부 회의실 및 지역 23곳에 거점에서 28일에 온라인으로 105회 총회를 치른다.

이번 총회엔 기장 교단 역사상 최초로 여성 목사 부총회장 후보 김은경 목사(익산중앙교회)가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단독 후보로 등록한 김 목사에게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다면 기장 총회는 오는 2021년 기장 역사 최초로 여성 총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또한 이번 총회에선 4년 임기의 총무 선거도 치른다. 총회에선 후보 김성진 목사(제주남부교회), 김창주 목사(광염교회), 이훈삼 목사(주민교회)가 경선을 치른다. 교단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기장 총회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총회 홈페이지에 특별 온라인 게시판을 운영해 누구든 언제라도 후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공약과 공청회 영상을 올렸다. 또한 게시판은 총대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후보자들의 질의응답의 장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2020년엔 대한민국 장로교 역사상 최초로 5개 장로 교단 모두 온라인 비대면 총회로 진행하게 됐다. 비록 다양한 헌의안에 대한 치열한 논의는 온전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각 총회는 코로나19라는 한계상항에서 교단과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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