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핵 억제력 입증 아닌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
미국이 올해만 세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과 함께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고체연료 ICBM 공개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2월 5일과 8월 4일에 이어 한 달도 안 된 9월 2일에 다시 한번 발사한 것이다. ICBM 작전을 총괄하는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며 "ICBM 부대는 미국 전략군을 뒷받침하고 동맹국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가 발사 직후 트위터에 발사 사진을 올리고 신속히 발사 사실을 알린 것을 두고 중국과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계속되는 미국의 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미국 ICBM 시험발사에 대한 논평’을 통해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의 ICBM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미국의 핵 억지력을 입증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이 미사일 시험이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여 군사적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력시위와 제재가 아닌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 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군사적 무력시위를 반대하며 화해와 평화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사 2:4, 미 4:3 참조)이 한반도에서 이루어지길 기도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