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CC, ACT, WCC 공동 성명 발표
지난 달 4일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원자폭탄이 터진 것 같은 초음속 폭풍을 확인할 수 있다. 사망자만 100명이 넘고 부상자가 4,000명 이상이며 4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이번 폭발 사고 원인은 질산암모늄 인화로 밝혀졌다. 질산암모늄 관리와 감독 책임이 있던 레바논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폭발 사건 이후 한 달 만인 9월 4일에 중동교회협의회(MECC)와 교회 행동 연맹(ACT Alliance), 그리고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에서 세 기관단체는 먼저 애도를 표하고 “유족, 부상자, 난민,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함”을 강조했다.
국제 에큐메니컬 공동체를 대신해서 교회 행동 연맹(ACT Alliance)이 이번 재난에 대한 국제 인도주의적 대응의 일환으로 호소를 시작했다. 중동교회협의회(MECC)와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이러한 호소에 동참하며 레바논 시민 사회와의 협력과 조정을 위한 포괄적이며 인도주의적인 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이 공동 성명서에서 세 기관 단체는 다음과 같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제일 먼저,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서 이번 재난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두 번째로, 레바논의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 번째로, 레바논 국민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특별히 레바논의 인적, 물적, 기술적, 영적 자원이 소생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 및 파트너 단체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레바논 국민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중재와 상담을 통한 영적 필요를 위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을 천명했다. 지역 사회의 재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세 개의 교회연합기관이 연대해서 공동 성명을 발표한 점에서 에큐메니컬 정신과 실천이 돋보인다. 한국교회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재난 시대를 맞이하여 공감과 연대, 그리고 협력의 에큐메니컬 운동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