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도 여성 리더십 발휘하도록
각 분야에서 기회의 장 열어주어야
지난 4일 발표된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 최근 보고서(넘버스 62회)는 한국인의 환경 문제 인식을 다루고 있다. 미래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37%)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28%)을 앞선다. 현재 환경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으로 미세먼지와 오존 문제를 포함한 대기질 개선을 꼽았다(47%). 이러한 일반 국민의 환경 문제 인식과 비교하여 개신교인의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 인식은 심각하다가 94%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개신교인은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환경운동 참여와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시급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 운동과 관련해 진행되는 제10회 데스몬드 투투 평화 강연(10th Annual Desmond Tutu Peace Lecture)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연 주제는 “기후 정의를 전세계적으로 : 지금과 미래를 위하여”(Climate Justice Globally: Now and for the Future)이다. 주제 강연자 역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17세)와 바네사 나카테(Vanessa Nakate, 23세)가 강연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그레타 툰베리는 이미 15세 때 기후 변화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위해 스웨덴 의회 밖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2018년에 유엔 기후 변화 회의(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에서 연설했다. 2019년 유엔 기후 행동 정상 회의(UN Climate Action Summit)에서 그녀의 “당신들이 어떻게 감히”(How Dare You)라는 연설은 유명하다. 2019년에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과 국제어린이평화상(International Children’s Peace Prize)를 포함하여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Time지에서 올해의 인물로도 선정되었다. 우간다의 환경운동가 바네사 나카테는 아프리카에서 청소년 환경운동단체인 Youth for Future Africa와 Rise Up Movement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레타 툰베리와 바네사 나카테는 올해 초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 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도록 촉구했다.
지구와 사람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기존의 고령 남성 중심의 리더십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의 생태 중심적 환경 운동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도 청소년들과 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 앞으로 여성 중심의 적극적인 환경운동과 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