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南恩 박완신 원로 장로(소망교회) “남은 여생도 하나님 나라 확장 위해 플러스 인생”
[믿음의 사람] 南恩 박완신 원로 장로(소망교회) “남은 여생도 하나님 나라 확장 위해 플러스 인생”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9.1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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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광복절맞아 8,15민족대회 북한학교수 대표로 참석해 평양공항에서 박완신 장로. 박 장로 제공

 

탁월한 북한 전문가로

평화 통일운동에 앞장

행정사로 새로운 사역 시작

“끝까지 은혜 사랑 전하는

그리스도의 남은 자 될 것“

“하늘의 넓은 두 팔에 / 그 뜨거운 가슴에 안겨 / 감사로 노래 부르세 / 기쁨으로 춤을 추세 / 세상의 싸늘한 눈빛 / 사탄의 거짓말 협박 / 적군의 공격 앞에서도 / 저 높은 하늘만을 바라보세/ 조롱 멸시 모욕 / 살이 찢기는그 아픔도 참고 / 인간사랑 인류구원 위해 /목숨까지 버린 주님처럼 / 하늘나라 다스림이 있기에 /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 하늘나라 사랑 평화로 / 행복의 동산 열지 않는가…”

‘하늘 문을 바라보며(박완신 작, 최영섭 곡, 배성희 소프라노)’라는 음악이 잔잔히 흐르고 ‘하늘의 넓은 두 팔에’라는 시를 읊는 박완신 장로(소망교회).

지난 7일 아침 유튜브 채널 ‘남은 박완신 TV’에 올라온 영상이다. 행정사로서의 지식전달은 물론 그날 받은 은혜를 자신의 시를 낭송하기도 하면서 직접 동영상을 만든다. 이날 소망교회에서 드린 새벽예배 말씀에 은혜를 받고 그 감동을 바로 시로 써내려갔다는 박 장로는 시집과 수필집을 낸 문학 작가이자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작사가, 북한행정 관련 책을 쓰고 관동대학교 법정대학 교수이자 북한 전문가이면서 세계사이버대학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행정사협회 교육부회장인 행정사이다. 이외에도 박 장로의 이력은 화려하다.

지난 5월에는 한국장로문인회로부터 장로문학상(시 부문)을 받아 시인으로서 인정을 받았다.

“하나님이 쓰셨다”라는 한 마디로 모든 화려한 이력을 겸손하게 내려놓는 박 장로는 81세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진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 장로는 중고등학교를 인천과 서울에서 고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법학을 전공해 3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는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 야간부에 진학해 북한학을 전공했다. 특별히 북한과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 그가 ‘북한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덕분에 북한 전문가가 되어 대학에서 북한학 관련 강좌가 개설되면서 관동대 교수로 부임했다.

“북방정책으로 중국과 당시 소련 등 공산권 국가와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통일 사역자를 양성하는 것이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박 장로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방문한 감동을 시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의 첫 시집 ‘금강산에 메아리친 통일의 노래’가 1999년에 출판됐다. 이어 ‘평양 하늘을 울리는 사랑의 노래’, ‘세계로 하나로 달리는 진리의 빛’ 등의 시집을 발간했다.

누구보다 신앙이 깊었던 그는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늘 강조했다. 1988년 ‘북한행정론’을 시작으로 북한선교 관련 책들을 내면서 각 언론 매체에 북한 전문가로 등장하기 시작해 북한연구소, 북한학괴 연구윈원 및 이사, 북한사회과학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소망교회 북방선교부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과 통일선교대학 학장, 세계사이버대 총장으로 사역을 이어왔다.

북한 전문가로 2000년 초반부터 북한을 수차례 방문한 박 장로는 북한의 교회들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봉수교회, 칠골교회, 가정교회를 방문했는데 북한사회는 보이는 대로 믿을 수 없는 곳이다. 현재 북한에서 드러난 교회들은 북한에서 인정해준 교회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와 달리 정치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어도 그곳에서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런 교회라도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동강 낙랑구역에 있는 아파트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가정교회를 방문하게 됐는데 거기서 여자 성도가 ‘사랑하는 주님 앞에’를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나도 북한선교를 하면서 아코디언을 배웠다.”

북한을 방문하면서 박 장로가 희망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 금강산에 방문했더니 그곳 직원이 “여기는 토마토족과 사과족이 있다”고 말했다. “그게 뭐냐?”고 묻는 그에게 “토마토족은 겉과 속이 빨간 사람이고 사과족은 겉만 빨간 사람이다. 정부에서 사과족들은 골라내고 토마토족만 이곳에 남긴다”는 말을 들었다. 박 장로는 “금강산 관광을 통해 북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행정사로 행정사로 국민들의 행정적 편익을 위해 섬기며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새롭게 시작한 박완신 장로. 박 장로 제공

공직, 대학교수, 총장을 역임한 박 장로는 현재 행정사로 활약 중이다. 2013년에 행정사법이 개정되어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국가전문자격사인 제1회 행정사 최종합격 확인서를 받았다. 2014년 서초동에 소망행정사무소를 개소해 대표 행정사로 국민들의 행정적 편익을 위해 섬기며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새롭게 시작한 것이다.

“행정사법 제 1조에 보면 ‘행정사는 행장과 관련한 국민의 편익을 도모하고 행정제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다’라고 나와 있다. 헌법에도 국민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나오는데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자세가 섬김 아닌가. 대한행정사협회 교육부회장으로 행정사 창업 실무교육을 총괄하며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행정사법령 제도 컨설팅’에 관한 기본소양교육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행정이라는 것도 섬기고 봉사한다는 것이다.”

그의 행정사 수업을 받은 한 지인이 “장로님은 강의를 통해 전부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단단한 믿음의 본을 보이고 있다.

박 장로는 고등학생 때부터 가정교사를 하면서 공부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들은 그는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와 울적한 마음으로 가르치던 학생들을 만났다. 당시 교회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공부를 가르쳤는데, 교회에 다니던 그 학생들이 박 장로를 교회로 이끌었다. 그는 “육신의 아버지는 잃었지만 영의 아버지를 그때 얻었다”고 그때를 회고했다. 
그리고 영락교회, 은천교회 등을 거쳐 소망교회가 상가에서 막 시작할 때부터 충성하기 시작했다.일찌감치 소망교회를 섬긴 박 장로는 누구보다 곽선희 목사와의 관계가 돈독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늘 곽 목사님께 조언을 구하고, 곽 목사님이 영적인 지도자로 잘 이끌어 주셨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 2010년 소망교회에서 원로장로로 추대됐다. 그의 이력을 보면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지만 그는 하나님의 일, 교회 사역에도 최선을 다했다. 20년 이상을 소망교회 장로로 섬기면서 모든 부서를 맡아 섬겼다.

2010년 1월 10일 소망교회 박완신 원로 장로 추대 예배 시 아내 홍경순 권사와 함께. 박 장로 제공

박 장로는 그동안 걸어온 행보를 나누며 “하나님의 은혜며 하나님께 쓰임 받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80년을 산 그가 바라본 현재 한국교회 상황은 어떨까.

“예배 시간에 담임 목사님이 보여준 그림이 생각난다. 코로나19로 사탄은 교회 문을 닫았다고 기뻐하지만 실은 각 가정을 교회로 만들어주셨다는 것이다. 두 세 사람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곳이 교회 아닌가. 하나님께 전심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요 요새’신데 우리는 그 믿음을 굳건히 잡고 이 어려움을 넉넉히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여전히 청년의 열정과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박 장로의 꿈은 그의 호가 남은(南恩)이듯 “남녘의 따뜻한 은혜와 사랑을 북녘에도 전하고 한국 내에 심화되어 있는 지역 간, 계층 간 빈부 간, 세대 간, 정파 간, 교단 간 갈등을 치유하는데 쓰임받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먼저 남남 갈등을 해소하여 화합의 문화를 창출하고 한민족 복음화와 세계 인류의 평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열왕기상 19장 18절의 바알신 앞에 무릎 꿇지 않은 7천의 남은 자처럼 남은 여생도 복음적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생명의 빛을 전하는 플러스 인생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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