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평] 문제는 근본주의의 극복이다.
[뉴스비평] 문제는 근본주의의 극복이다.
  • 이승열 목사
  • 승인 2020.09.1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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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회는 오늘날 총체적인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서 근본주의 신학과 신앙적 경향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의 개신교회 만큼 다양한 교파로 분열을 거듭한 교회도 없다. 필자가 수년 전 모 보수적인 교단의 교회사학자의 논문을 통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라고 하는 교단의 이름을 가진 교단만 252개의 교단이 있다는 통계를 보고서 놀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예장의 교단들이 정확히 자신들의 신학적 정체성을 밝히거나 신학적 논쟁을 계속하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잘못을 반성하고 통합과 교회일치를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거나 소식을 들은 적이 거의 없다. 근간에 그래도 대형교단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두 예장 교단이 통합을 시도했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버린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이 교단분열의 가장 큰 원인은 그렇게 중요한 신학적 논쟁거리도 아닌 것이 대부분이고 교권주의적 권력다툼이 문제였던 것이어서 교회사적 성찰을 하면 너무나도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가장 큰 분열은 보수적인 복음주의 이른바 근본주의 신학의 노선과 에큐메니칼 신학 즉 현실참여적 신앙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참여 그리고 사회봉사를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으로 알고 사회정의, 사회평화, 사회봉사, 등의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하려고 하는 자세와 정신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와 이견, 갈등의 문제였다. 일찍이 1932년 미국 프린스턴신학대학의 신학논쟁으로 말미암아 메이첸(J. Gresham Machen) 교수와 웨스트민스트 신학대학의 설립과 분열이 원인이 되어 박형룡 박사가 그를 따라감으로써 예장(합동)이 분열되어 나갔고, 김재준 박사를 통해서 기장이 분열되어 나간 가장 큰 분열의 역사가 있으며 그 이후 예장(합동) 계열의 계속적인 분열의 역사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이 보수적인 신앙과 진보적인 신앙을 현실참여의 문제로 인해 구분하지만 모순적인 현상은 영적 구원에 매진하며 전도와 선교에 최우선순위를 두어 온 보수적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들이 언제부터인가 현실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고 있는데 이슈적인 문제마다 성경적이고 복음적이고 기독교적 윤리관과 가치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진영논리로 판단하며 보수정치권에 밀착되어 있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예장(통합) 교단은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신학과 신앙적 경향을 둘 다 중요시 여기며 한국개신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는데 현실참여적인 신앙과 연관한 건전한 사회책임과 사회참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이율배반적으로 오늘날 지나친 애국주의와 반공이데올로기적 이념의 입장에서 민주화운동과 민주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 서 온 정부에 대하여 지나친 비판과 반대 그리고 왜곡과 잘못된 정치참여를 나타내는 현상이 코로나 19 상황과 전광훈 목사(?)와 연관한 태극기집회와 광화문집회 등을 통하여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며, 대부분의 개신교회 성도들에게도 비판을 받으며 대다수 국민들에게도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어 개신교회의 위기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이비 이단으로 치우친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전광훈 목사와 집단에 대한 교단의 입장정리가 속히 이루어져야 하며, 그들과 친밀한 관계로 반정부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대장연(대한민국장로연합회)과 같은 극우적 정치화 되어 가고 있는 집단도 자제해야 한다. 또 다른 안수집사, 권사들의 정치집단화를 계획하며 추진을 밝힌 그들의 생각과 이념은 결코 건강한 현실참여나 정치참여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의 자리매김에 걸림돌이 되고 전도와 선교에 장애요소가 될 뿐이다.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총회주일을 맞이하는 오늘의 회고는 너무나 안타깝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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