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왜곡해 교회를 강도의 소굴 만들어
경책하시는 것도 주님의 사랑
한국교회 갱신과 회복을 위한 신앙고백모임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5회 총회를 앞두고 6일 주일을 명성교회 불법세습과 수습안 철회를 위한 공동설교주일로 정하고 공동 설교문을 배포했다.
이번 설교문을 발표한 ‘한국교회갱신과 회복을 위한 신앙고백모임’은 개혁을 지향하는 예장통합의 중견교회 담임목사들이 중심이 되어 2019년 10월에 결성한 모임이다. 모임에는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 정릉교회 박은호 목사, 안동교회 황영태 목사, 덕수교회 김만준 목사, 높은뜻광성교회 이장호 목사가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와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모임에선 예장통합 총회 창립 108주년 기념주일(9월 첫 주일)이기도 한 6일을 명성교회 불법세습과 수습안 철회를 위한 공동설교주일로 정하고 공동설교문을 만들어 배포했다. 마가복음 11장 15-18장을 본문으로 ‘강도의 소굴이 된 성전’이라는 제목의 설교문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하나님 자녀를 위한 소유요, 집”이라고 교회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설교문은 “종교지도자들, 독점 상인과 같은 기득권 세력이 왜곡시킨 성전은 ‘강도의 소굴’”이라며 “오늘에도 교단 총회의 법을 왜곡시켜서까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려는 대형교회와 이에 동조하는 무리들이 오늘 한국교회를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리곤 “성전을 향해 ‘강도의 소굴’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질책은 옳은 길로 돌아오라는 사랑의 외침이요 죄와 과오를 인정하고 돌아오라는 회개의 촉구였다”며 “경책하시는 것도 주님의 사랑”이라고 권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