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이영근 장로(명륜중앙교회),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필요하실 때 쓰신다”
[믿음의 사람] 이영근 장로(명륜중앙교회),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필요하실 때 쓰신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9.0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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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자
현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이
이영근 장로의 신앙 이야기
 IFEZ청장 취임식 때 이영근 장로. 이 장로 제공

 

‘인천공항의 살아있는 증인’

신앙은 삶으로 보이는 것

삶의 우선순위에 ‘하나님의 일’

“열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희망 주고파”

명륜중앙교회 이영근 장로가 건설교통부에서 건축의 ‘꽃’이라 불리는 건축과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건설부 신우회에서 새로운 신우회장을 뽑는데 전 신우회장이 당시 집사인 이 장로에게 ‘신우회장’을 맡아줄 것을 권했다. 당시 민원도 많고, 진급 준비하느라 바빴던 이 장로는 “제가 바빠서 다음에 하겠다”고 답했더니 전 신우회장이 “하나님의 일이 중요한가? 세상일이 중요한가?”라고 묻는 것이었다. 그는 더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신우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그는 그 다음해에 바로 진급했다.

송도국제기구대표 간담회에서 이영근 장로. 이 장로 제공

서울대학교에서 건축과 학사, 석사, 박사과정과 경영대학 최고위과정(AMP)를 수료한 이 장로는 1978년부터 2017년까지 공직생활을 했다. 해운항만청을 시작으로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국토해양부 도시정책관을 역임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대한건축학회 건축연구소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그리고 현재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일에 골프 치러 간 적도 없다. 직장 상사가 “직분이 뭐길래 상사가 가자는데 빼느냐?”며 물었을 때, “장로”라고 답했더니 그렇다면 할말없네 라고 넘어간 것처럼 20대부터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17년, 아동부,중고등부,청년부 부장 등 쉬지 않고 사역을 해왔던 그다.

모태 신앙인으로 태어난 이 장로는 교회에서는 부부 장로로, 남동생도 같은 교회에서 장로로 사역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장로인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이 장로는 신앙이 특별했다. 1951년부터 인천에서 영화중학교의 교장을 지낸 이만호 장로가 그의 아버지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발발과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학교가 천주교로 이관되면서 학교빚을 떠맞는 어려움을 겪었다. 집안에 빨간 차압 딱지가 붙은 것을 보며 2남 3녀 중 장남이었던 이 장로는 어린 마음에도 앞으로 가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고민하고, 예배를 드리며 “정의로운 하나님이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 아버지가 잘못했으면 우리 아버지에게 벌을 주시고 다른 사람이 잘못했으면 그 사람이 벌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차압 당한 것도 풀리고, 2년 뒤 이 장로의 아버지도 서울에 있는 경신중고등학교 교감으로 스카웃 되셨다. 이 장로의 어머니는 소천하시는 날까지 새벽기도를 하셨던 믿음의 사람이었다.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이 장로의 자녀들도 미국에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잠언 3장 1절부터 10절 말씀을 가장 좋아하는 이 장로에게 도전이 되는 것은 ‘희생적인 신앙’이다.

“세상적으로 가정적으로 성공한 건 맞다. 그런데 과연 성경적으로 성공했나 생각해보면 그러지 못한 것 같다. 바리새인처럼 교회 사역과 주일성수는 잘 했지만 남을 위한 희생적인 신앙생활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이 장로가 하나님을 특별히 만난 것은 삼십대 초반이었다. 믿음이 신실한 처갓댁에서 부흥회를 가자고 해서 따라간 그에게 강사가 “성령세례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나도 모태신앙인인데 받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흥회 마지막 시간에 통성기도를 하면서 안수기도를 받는 순간 눈물이 쏟아지면서 성령체험을 했다. 그 후로 특별히 기도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 것”을 몸소 느끼게 됐다. 1986년이 이 장로에게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뜨거웠던 때”였다. 구원의 감격을 체험한 그가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했던 시기였다.

이 장로가 부산에서 두 번 일을 한 적이 있는데, 1984년, 그리고 1989년이다. 처음 부산에 발령받았을 때, 그는 아이들도 어려서 사표를 낸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만류했다. 이 장로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 있을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부산에 내려간 그는 6시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하루에 4시간씩 기독교 방송을 들으며 말씀의 은혜를 경험했다. 그러다 어떤 분의 권유로 한 교회 금요기도회에서 오르간을 반주하며 섬겼다. 두 번째로 부산에 갔던 1989년에는 한 교회에서 수요일 청년부 모임을 맡아 10여 명의 청년들과 산 기도를 하며 마지막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청년 300여 명이 참석한 영성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당시 교육 중인 이영근 장로. 이 장로 제공 

명륜중앙교회에서 청년부 사역을 오랫동안 하면서 특히 성균관대 법대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느라 명절에 집에 내려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나눴다. 서울대학교 학부 4학년에 기술고등고시 1차 시험에 합격하고 “별거 아니네”라고 했다가 2차 시험에 불합격된 것, 대학원 1학년 때 또 떨어지고 대학원 2학년 때 세 번째 시험에 “내 힘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기대 없이 응시했다”가 합격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희 개인이 똑똑해서 판검사가 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쓰시려고 너희를 합격시키는 거다. 크리스천으로 너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격려하였다.

요즘 시대야 박사학위까지 받은 공무원들이 많지만 이 장로가 공직생활에 있던 당시에는 학위를 가진 공무원들이 흔치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이 장로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서울대, 항공대 등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영근 장로는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기 전부터 완공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그래서 ‘인천공항의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장로가 유명해진 것은 인천국제항공사 부사장 시절 강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면서다. 그러나 당시 불교계의 반발로 이 장로가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2년 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인천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이 장로는 누구보다 청년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목소리만큼이나 젊은 사고와 열정을 가진 이 장로는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에게 힘든 세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재일교포 오야마 겐타로 회장의 ‘도전에는 마침표가 없다’라는 책자를 청년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필요하실 때 쓰신다. 신앙은 삶으로 보이는 것 아닌가. 우리의 삶에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내 할 일 먼저’라며 하나님의 일을 미룬다. 하나님의 일을 먼저 하면 분명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뜻하신 것들이 이루어진다.”

명륜중앙교회에서 청년부 사역을 섬기던 이영근 장로. 이 장로는 무엇보다 청년세대에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 장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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