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온라인 수련회를 마치고
ZOOM 온라인 수련회를 마치고
  • 김진성 전도사
  • 승인 2020.09.0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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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통해서든 우리의 신앙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경험했다."
김진성  교육 전도사
주현교회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되고, 교회는 다시 한 번 언론의 중심에 서 있다. 많은 사람들은 신앙 우울증을 앓고 있고, 더 이상 신앙은 평화와 안식처가 아닌 부담과 짐이 되어보인다. 20세기 활동했던 로마노 과르디니 사제는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아파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아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문제를 정신과 의사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며 <우울한 마음의 의미>라는 책을 펴냈다. 지금 교회는 신앙 우울증, 과도한 신앙 이상주의에서 벗어나 건강한 신앙을 이야기해 줄 지도자가 필요하진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본인이 섬기는 교회 중고등부는 8월 21일(금)~23일(일), 2박 3일간 ZOOM을 통해 온라인 수련회를 진행하였다. 시작하기 1시간 전까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고, ZOOM을 통해 교사기도회를 하면서도 어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흘러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런데 부서 아이들과 연락을 하고, ZOOM 링크를 보내주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아이들이 신앙에 목말라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은 현재 혼란스러운 신앙의 상황에 대해 질문을 가지고 수련회에 참여하고자 했다. 아이들은 교회당에 모이지 않고 집에서 예배를 잘 드리고 있는 것인지 낯선 신앙 환경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평소 유튜브 생중계로만 진행된 온라인 예배는 아이들과 채팅 외에 주고 받을 수 있는 상호관계의 끈이 없었다.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고, 이야기하는 아이들만 대화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ZOOM 화상 채팅으로 한 온라인 수련회는 소통의 끈을 더 많이 열어주었다. 서로의 표정을 볼 수 있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게임을 진행했는데, ZOOM은 방을 연 인도자가 소그룹을 임의대로 혹은 랜덤으로 나누어 아이들만의 방을 만들어줄 수가 있다. 그래서 게임을 팀을 나누어 의논할 방을 만들어주고, 아이들끼리 팀장을 정해서 게임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팀별 회의가 끝나면, 다시 모두 한 방으로 모여 자신의 팀에 대해 설명하고 게임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공과 또한 전체 예배 후 소모임으로 나누어 방을 편성해주었고, 나는 각 소모임 방에 방송이나 채팅을 넣어 시간 광고나 여러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다. 여러모로 인터넷 연결이 조금 느린 친구들은 종종 끊기는 점이 아쉬웠으나, 아쉬운 것보다 유익한 것이 훨씬 많았다. 아이들이 온라인으로지만 신앙에 대해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해했다. 비대면이지만 대면과 같이 각자 아이들만의 방을 만들고 전체 이야기하는 식의 유동적인 ZOOM 앱의 특성을 활용하여 지루해지지 않도록 수련회를 능동적 참여를 경험하도록 진행하였다. 특별히 마지막 날 예배를 마치고, 성경골든벨을 진행하였다. 각자 비공개 메시지로 담당교역자에게 정답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시상식까지 진행하여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우리는 이번 수련회를 진행하면서, 무엇을 통해서든 우리의 신앙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경험했다. 그리고 언택트 시대를 살면서,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서로의 신앙 교제가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우울증은 그냥 놓아두면 고쳐지는 병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주치의가 곁에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도 지금 때를 놓치지 않고, 신앙의 우울증에 빠진 연약한 성도들과 학생들 곁에 있어주는 신앙의 주치의 역할을 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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