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시편산책] 찢어진 그물에서 탈출한 참새처럼
[조선어 시편산책] 찢어진 그물에서 탈출한 참새처럼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9.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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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4편 6-8절

“여호와를 찬미하여라. 우리를 원쑤들에게 먹히지 않게 하셨다. 새잡는 그물에서 참새를 구하듯이 우리의 목숨을 건져내셨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살아났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분 여호와의 이름밖에는 우리의 구원이 없구나.” (시편 124:6-8절, 조선어 성경)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봄에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라는 책이 ‘쌤앤파커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한국사회 트렌드를 분석하는 책이 1년에 한 번씩 나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분기마다 한 번씩 한국사회 트렌드를 분석하는 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우리에겐 항해술과 같은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예측 자체가 무의미한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절실하다. 완벽하게 정리된 이론도 전문가가 전해주는 각 잡힌 이론도 너무 늦다. 휘몰아치는 파도보다 딱 한 걸음 앞서 변화를 체험한 서퍼들의 경험담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는 일 년은 고사하고, 당장 한 달 후에 어떠한 일이 펼쳐질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상당히 어둡게 만들고 있다.

때때로 구약성경에서 ‘그물’은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인생의 파국적 종말을 의미한다. 또한 시편과 잠언에서 그물은 종종 악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뜻하기도 한다. 잠언 12장 13절에는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말미암아 그물에 걸려도 의인은 환난에서 벗어나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악인 앞에 놓인 그물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시편 124편을 조선어 성경으로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사망의 그물에서도 구원해주신다고 고백한다. “새잡는 그물에서 참새를 구하듯이 우리의 목숨을 건져내셨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살아났다.” 성경에서 그물이 종종 예측 불가능한 종말을 의미한다면, ‘참새’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장 보잘 것 없는 생명체를 뜻한다. 예수님도 복음서에서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며, 제자들을 위로하셨다. 결국 사망의 그물에서 건짐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이렇게 찬양하게 될 것이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분 여호와의 이름밖에는 우리의 구원이 없구나.”

작금의 한국교회는 코로나19라는 그물을 향해 날아가는 어린 참새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 코로나19라는 그물을 피할 길을 알지 못하여, 예측 불가능한 위험 앞에서 깊은 탄식을 내뱉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이 그물을 찢어 파국적 종말에서 어린 참새와 같은 우리를 구원해 주실 수 있는 분은 누구인가? 어찌 보면 바로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다시금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전적으로 신뢰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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