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과 한국교회, 그리고 코로나 19
전광훈과 한국교회, 그리고 코로나 19
  • 최은상 대표
  • 승인 2020.09.0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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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화문 집회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전광훈 목사는 목사면직 처분을 받았고 한기총 총회장직도 사임했다. 이단 심사 기관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단인지를 심사한다고들 한다.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 이전에도 문재인 정권과 정면으로 충돌해왔다. 그러다가 지난겨울 코로나 정국부터 갑자기 전국적인 지도자로 부상했다.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는 전국에서 교인들이 몰려들었다. 전광훈 목사에게 몰려든 교인들은 “반공주의 냉전주의”에서 상호 공감한 듯하다. 전광훈 목사가 용감하고 열심히 기도하니 구약시대 사사처럼 느꼈을 수도 있다.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정국에서 방역당국의 권고에 불응해온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신앙 차원에서 보면,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예배나 집회가 코로나19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같은 생각에 적지 않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공감하고 방역을 이유로 주일예배를 제한하는 조치에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정치적 차원에서 보면, 현 정부에 대한 반발기류가 고조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자제하라고 하니, 정치적 반발심에서 광화문집회를 강행한 듯하다.

이번 8.15광화문집회를 강행하면서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그가 강행한 예배나 집회에 대해 하늘의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자가 없는 기적“을 베풀지 아니하셨다. 정반대로 그 자신도 감염되고 온 나라 온 국민이 감염되게 하는 진원지가 되어 있다. 그가 의도한 정치적 효과도 그의 희망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8.15 집회 이후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그가 극렬하게 반대해온 현 정부의 지지도가 반전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제 전광훈 목사는 8.15 광화문집회로 인해 코로나19를 확산시켜서 국민에게 끼친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는 목사직도 박탈당하고 조만간 이단으로 정죄될 것 같으며,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전광훈 목사는 안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랑제일교회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청교도영성수련원원장 출신이다. 전통적 의미에서는 기도원원장이다. 그만큼 기도를 열심히 하는 목사였다. 그러나 그의 사상과 세계관은 “민주화 시대, 평화통일 지향시대”와는 심하게 갈등하는 “반공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것이었다. 박정희, 전두환 시대였다면 전광훈 목사는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활개 치고 다녔을 것이다.

그의 추락의 원인은 “극우정치성향을 기독교 신앙과 섞는 과정에서의 신학적 경박함”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대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의 경계와 비율에 대한 신학적 무지와 혼동” 때문인 것 같다. 전광훈 목사의 추락과정을 묵상하면서 필자는 “분노, 슬픔, 애처로움, 탄식..”같은 복합감정을 느낀다. 교회는 세상의 빛인데 반대로 세상을 괴롭게 하는 어둠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모태신앙인 필자의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최은상 대표 <br>평통연대 운영위원<br>
최은상 대표
(사)뉴코리아 운영이사
평통연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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