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생명 해치는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응 할 것"
文, "생명 해치는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응 할 것"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8.28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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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
신뢰 소통을 위한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 구성 논의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출처 청와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만나 코로나19 방역 대처에 대한 정부와 교계의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교회에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으며, 교회 대표들은 방역 협력과 예배 정상화, 사회 평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청와대 모임에 앞서 교계 지도자 16명은 27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 모여 대통령에게 전할 교계의 메시지를 정리했다. 사학법 개정, 남북관계, 포괄적 차별금지법 8·15 집회에 대한 교계 입장 등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할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됐다. 이들은 무엇보다 대면예배가 금지된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교계의 입장 전달에 선택과 집중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기독교가 공문 한 장으로 통제할 수 있는 피라미드 구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달하며 교회 방역 인증제와 전체 좌석에 따른 집회 가능 인원 조정을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 대담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 모여 회의 중인 교회 지도자들. 김유수 기자 

청와대에서 가진 모임에서 한국교회 대표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복지활동 등 근현대사에서 한국교회가 담당했던 중요한 역할들을 강조하며 “코로나 극복에 있어서도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8월부터 교회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 확산 상황과 코로나 방역에 협력 거부하고 있는 특정 교회의 행태를 지적하며 “일부 교회로 인해서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고통이 매우 크겠지만 함께 힘을 모아서 방역을 안정시키는 것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예배,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며 “우리 사회 전체의 큰 어른인 교회 지도자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는 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이 돼 하루빨리 극복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국민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를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부탁했다.

이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가 방역을 강조하는 정부 입장과 예배가 중요한 교회의 입장을 절충하기 위한 실효적인 방안으로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정부와 교회가 협의해 ‘방역 인증제도’를 만들고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고 확산이 되면 개별 교회에 책임을 묻고, 지역적으로 확대되면 자치단체장이 엄격한 원칙을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지침을 지키는 경우 전체 좌석의 30% 정도로 집회 가능 인원을 적용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위기 극복 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도 제시됐다.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유낙준 주교는 “다양한 예배방식이 존중되어야 하는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일부 교회가 방역정책을 신뢰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 성공회는 용납할 수 없다.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책에 교회는 수렴할 것이고 이를 위하여 교회와 정부의 신뢰를 세우기 위한 상시적인 소통구조를 세워 주시기를 바란다”며 “소통구조를 통해 정부와 교회 간 논의를 거쳐 지침이 발표되면 정부가 더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실을 정확하게 알게 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힘있게 대처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드러난 △방역의 정치화 △방역과 민생경제 대한 정책적 미흡함 △소통을 왜곡하는 한국사회 냉전의식을 언급하며 특히 가짜 뉴스가 이끄는 탈진실의 시대 현상에 있어서 “가짜뉴스에 의해 진실을 추구하는 노력이 굴절되고 소통의 왜곡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생명과 안전을 위한 노력이 가짜뉴스에 의해 좌절을 경험하지 않도록, 가짜 뉴스의 진원지가 그 어디이든지 발본색원하여 엄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위기는 다시 한번 생명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인식하게 했다”며 “우리는 탐욕이 만든 반생태 반생명적 길을 가는 것을 멈추고 국가와 종교가 지혜를 모아 민주주의를 작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모임을 마치며 문 대통령은 “교회마다 예배방식이 다른 상황에서 옥석을 가리지 않고 일률적으로 조치 내리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해하지만, 이번 위기상황을 벗어나 안정화가 되면 협의체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교회가 계속 협의해 나가면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방역을 방해해서 다수 국민께 피해를 입히는 가짜뉴스는 허용할 수 없다”며 “일부 교회가 가짜뉴스의 진원이라는 말도 있으니 우리가 노력하면서 가짜뉴스에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과 담화중인 16인의 한국교회 지도자들. 출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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