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의 모든 계명에 주의할 때에는 부끄럽지 아니하리이다’(시편119:6)
일상의 식탁에 올려져
쌉싸름하니
무심코 먹었던 치커리
살포시 피어오른 보라빛
그 꽃을 보는 순간
가슴 벅찬 울림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한낱 먹거리로만 알아왔던 나에게
새색시 눈웃음으로 다가와
두근두근 속삭여주는 황홀함이다
어느 하늘에서 내려앉은
보라빛 별처럼
그 빛남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에는
다 가치가 있다는 것을...
오늘도 자화상에
부끄러움이란 한 획을 더 그린다.
저작권자 © 가스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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