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9월 교단들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 조치 내려야”
한목협, “9월 교단들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 조치 내려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8.2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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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회적 입장 분명히 하기 위해
전광훈 목사에 합당한 조치 필요
종교와 정치 분리 위해 이단 판정해야
한목협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되어 취임사를 전하는 지형은 목사. 한목협 제공
한목협 지형은 목사. 가스펠투데이 DB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00여명이 넘어서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교계의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교계 연합단체와 교단, 그리고 지역 교계에서도 전광훈 목사의 안하무인격 행위에 대한 규탄과 대 사회적인 사과의 목소리를 내고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가 교단을 향해 “9월 총회에 전광후 목사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내려달라”는 성명서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목협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교단들에 요청한다”며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19년 8월에 8개 교단(장로회의 통합, 합동, 백석, 고신, 합신 그리고 기감, 기성, 침례)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주요 공교단에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요청한 바가 있고, 이전 소속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백석대신)에서는 전 목사에 대하여 면직 처분을 내렸으나 처분 이전에 독립적으로 교단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며 “거룩한 복음을 이념에 종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집단으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주요 공교단들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 공교회적 입장을 분명히 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에게는 코로나19 검사와 감염 차단에 적극 협력할 것을 호소했다.

한국 교회에는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풀어진 것은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보자”며 “교회가 정부와 교단의 방역 지침을 정확히 인지하고 특히 각 지역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방역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감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오는 9월에 열리는 주요 교단의 총회에 있어 “시대와 사회를 온전히 섬기기로 결단하는 뜻 있는 총회가 되도록 엄밀한 방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지난 20일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 “중앙집권적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사랑제일교회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에서 제명되어 독자적 교단을 만들어 사실상 교계 구조에서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진단했다.

8개 교단(장로회의 통합, 합동, 백석, 고신, 합신 그리고 기감, 기성, 침례)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에서 전광훈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하는 것을 논의했던 것에 대해 “작년 8월 총회에서 논의하기 시작해 이번 총회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의 행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정치체제나 어떤 이념의 도구로 전락시켜버렸기 때문에 이단 판정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해 빨리 조치하지 못한 것은 “한국 보수 정치권의 중심으로 섰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방역을 거부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현 정부 여당을 반대하는 정치성향과 맞물려 증폭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봤다.

지 목사는 “기독교적으로 전광훈 목사와 전 목사를 따르는 사람들을 한국교회에서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된다”며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위해 교단의 이단 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 18일 발표된 성명서 전문.

[코로나19 확산의 차단에 교회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보건 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계적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부와 소통하며 노력해 온 한국 교회 교단장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일부 교회들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어루만져야 할 교회가 우리 사회를 고통스럽게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습니다.

그렇지만 국가적, 세계적 감염병의 위협 앞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코로나19의 차단과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합니다. 이 위중한 상황에 대해 한국 교회가 우리 이웃들과 함께 가슴 아파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더 모범적이고 선도적으로 움직이는 대안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통감합니다. 교회 발 집단 감염에 대하여 다시 한번 더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교단들에 요청합니다.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합니다. 지난 2019년 8월에 8개 교단(장로회의 통합, 합동, 백석, 고신, 합신 그리고 기감, 기성, 침례)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주요 공교단에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요청한 바가 있고, 이전 소속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백석대신)에서는 전 목사에 대하여 면직 처분을 내렸으나 처분 이전에 독립적으로 교단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거룩한 복음을 이념에 종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집단으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주요 공교단들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 공교회적 입장을 분명히 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사랑제일교회 성도님들께 호소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말씀에 기초한 복음의 본질을 믿고 있다면, 주님의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함을 기억하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고 감염 차단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국 교회에 당부 드립니다. 그간 방역 당국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K-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풀어진 것은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교회가 정부와 교단의 방역 지침을 정확히 인지하고 특히 각 지역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방역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감히 요청 드립니다.

오는 9월에 주요 교단의 총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총회 차원의 행사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방역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와 언론이 각 교단 총회를 예의 주시할 것입니다. 시대와 사회를 온전히 섬기기로 결단하는 뜻있는 총회가 되도록 엄밀한 방역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각 교단 내의 크고 작은 모임과 행사에서도 더욱 꼼꼼하게 방역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금의 이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전체가 협력하여 노력하지 않는다면 ‘n차 감염’의 고리를 끊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교회는 사회 속의 섬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방역이 일상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힘써야 합니다. 교회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으로써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더욱 노력합시다.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 오늘날의 세계에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넉넉하길 기도합니다.

주후 2020년 8월 17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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