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총회장 될 듯
“지속 가능한 부흥 이룰 것”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목하, 이하 기장) 총회 제105회 부총회장 경선에 김은경 목사(익산중앙교회)가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여성 목사 부총회장 후보 출마는 기장 역사상 처음이다.
기장 총회는 지난달 8일 제105회 총회 선거등록을 마치고 공고를 게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현 부총회장인 이건희 목사(청주제일교회)가 총회장 후보로 자동 등록됐으며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김은경 목사(익산중앙교회, 익산노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단독 후보로 등록한 김 목사에게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다면 기장 총회는 오는 2021년 기장 역사 최초로 여성 총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은경 목사는 교회 평화통일 운동과 여성, 이주민 운동에 힘써왔으며 현재 전북겨레하나 이사장, 전북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6·15 공동선언 남측실천위 전북본부 상임대표를 맞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최초의 여성 목사 노회장으로서 익산노회장에 당선돼 지역과 교단의 주목을 받았다.
후보 공약에서 김은경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기존의 통념들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있다”며 “기장이 부흥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살아나야 한다. 작지만 작지 않은 교회들을 연결해 총회 차원의 성장전략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장의 풍부한 사회선교 경험과 실천이 지역교회를 세우고 살리는 일로 수렴돼야 한다”며 “민주화 운동, 평화운동, 생태 운동, 성 평등의 과제가 교회 환경이 되어 사회 개혁의 힘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부흥을 이뤄가고 싶다. 기장 교단이 다양성 속에 풍성해지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기 기장 장로 부총회장 후보로 김철수 장로(동촌교회)가 단독 입후보했으며, 신임 총무 후보로 김성진 목사(제주남부교회), 김창주 목사(광염교회), 이훈삼 목사(주민교회)가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