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대회’ 열어
NCCK인권센터는(이사장 홍인식 목사, 소장 박승렬 목사) 한국종교,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대회 및 2차 송환주진위원회’ 선포 및 발족 기자회견을 18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었다.
2000년 6.15선언에 의해 이뤄진 비전향장기수 1차 송환이 있고 벌써 20년이 흘렀다. 곧 통일이 이뤄질 것 같았지만 현재 남과 북은 여전히 긴장의 칼날 위에 놓여 있다. 또한 송환 직후인 2001년, 2차 송환 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과 불투명한 정세로 인해 활동이 미비했다.
이에 NCCK인권센터와 여러 시민사회 단체들은 비전향장기수 1차 송환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기며 현 시기 통일운동의 자양분으로 삼고, 2차 송환을 추진해 남북관계 개선 및 인도적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전남병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前 회장 권오성 선생, NCCK 인권센터 박승렬 소장,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최예진 대표의 취지 발언과 정의평화인권을위한 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의 경과보고, 비전향장기수 김영식 선생의 송환대상자 발언, 진보당 자주평화통일위원회 윤희숙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비전향장기수 송환 20돌 기념 준비 사회단체 대표자회의 기자회견문’에는 2001년 2월 ‘강제전향은 전향이 아니다’며 ‘전향무효선언’과 함께 북한의 가족 품으로 송환을 요구했던 33명 중 남아있는 14명의 비전향장기수의 상황을 전하며 “통일부의 송환 결정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했다.
회견문에는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희망자들’에 대한 ‘자격문제’와 ‘상호주의문제’는 “6.15공동선언 합의정신, 사상·양심의 자유 등 인간의 존엄과 가치, 남북사이 합의된, 이른바 국군포로·납치자 문제를 ‘전쟁시기와 그 이후 행방불명된 사람들’로 규정함으로 해결한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4년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은 6.15공동선언 합의사항이면서 판문점선언에서의 ‘인도주의 문제 해결’ 합의이기도 하다. 또한 헌법과 세계인권선언·국제인권협약이 규정한 ‘거주이전의 자유’, ‘자국으로 돌아갈 권리’ 등 인간의 기본인권 보장문제”라며 “우리들 인권·종교·법률·시민사회는 보다 적극적인 힘을 모아 더 이상 열네 명 송환 희망자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그리운 조국과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