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이후, 이슬람교가 세계 종교 1위?
2070년 이후, 이슬람교가 세계 종교 1위?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8.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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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세계 종교 중 압도적 증가

북아메리카 지역 증가율 최고 예상

우리가 주목할 것은 ‘기독교인 감소’

원인 분석 및 맞춤형 목회 전략 필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비잔틴 건축물로 불리는 성소피아 성당이 성당에서 모스크로, 그리고 박물관으로 사용되다 86년 만에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24일에는 이곳에서 이슬람교인들이 행사를 가졌다.

2050년이면 이슬람교가 현재 세계 종교 1위인 기독교를 따라잡고, 2070년이면 이슬람이 세계 종교 1위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리서치재단인 퓨리서치센터가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세계 종교 인구 변화를 예측한 결과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연구소)는 7월 31일 ‘넘버즈 제58호’에 미국의 퓨리서치센터 자료를 인용해 미래 세계 종교의 변화를 다뤘다. 미래 종교 판도에 미칠 영향과 이로 인해 종교 지형의 변화를 분석해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함이었다.

퓨리서치재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0년 ‘종교인’이 84%, ‘무종교인’이 16%였는데 2050년에는 ‘종교인’이 87%, ‘무종교인’이 13%로 ‘종교인’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 ‘이슬람교’는 2010년 전 세계인구의 23%(16억명)에서 2050년 30%(28억명)로 약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주요 종교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기독교’의 경우 2010년 31%(22억명)에서 2050년 31%(29억명)으로 상승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비율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슬람이 ‘기독교’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종교인 변화 예측 요인으로 퓨리서치센터는 먼저 ‘합계 출산율’을 꼽았다. 전 세계 합계 출산율은 1950년 5.0명, 2010년 2.5명, 2050년 2.1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10년 종교별 합계출산율에 무슬림(이슬람교인) 3.1명, 기독교인 2.7명, 힌두교인 2.4명, 무종교인 1.7명, 불교인 1.6명 순으로 무슬림이 기독교인보다 0.4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로 예측할 수 있다.

종교인 변화 예측 요인 두번째로 ‘기대수명’을 꼽을 수 있는데,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을 1950년 48세, 2010년 69세, 2050년 76세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퓨리서치센터는 ‘기대수명’을 인구 변화 예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한 결과 2010-2050년 증가폭이 가장 큰 종교는 50년간 8년의 증가폭을 나타낸 힌두교인이었다.

세 번째로 종교별 연령 구성비를 살펴보면, 2010년 14세 이하 연령 비중이 무슬림이 34%로 가장 높고, 2050년 역시 무슬림이 24%로 가장 높게 나타나 가장 젊은 종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종교인 변화 예측 요인은 이탈 및 종교간 이동인 ‘종교 스위칭’이다. 2010년-2050년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종교는 기독교인으로 6,605만명이 기독교를 이탈할 것으로 예측한 반명, 무종교인은 6,149만 명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독교의 경우 특히 남성의 감소폭이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국제적인 이주, 이민 이동인 ‘종교인 이주’가 종교인 변화 예측 요인으로 꼽히는데, 2010-2050년 사이 이주한 종교인 인구 중 기독교인이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무슬림이 30%, 무종교인이 9%, 힌두인, 불교인 순으로 나타났다.

2050년 전체 기독교인의 수는 전 세계 인구의 31%, 무슬림은 전 세계 인구의 30%로 예상되는 가운데 2050년 시점에서 기독교의 연간 성장률은 0.5%인 반면 무슬림은 연간 성장률 1.0%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아메리카에서 무슬림 증가율이 197%로 나타난다.

목회데이터 연구소는 이번 연구의 시사점으로 종교사회학자 피터 버거의 사회와 개인의 탈종교 현상인 ‘세속화’를 빌려 “세속화 시대에서는 무종교 인구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번 결과에 따르면 무종교인 인구가 2010년 11억명에서 2050년 1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종교의 영향력이 쇠퇴하기 보다는 오히려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대륙별 종교인 분포를 보면 유럽과 북미는 확실하게 무종교 인구가 늘어나는 등 세속화되고 있지만 이슬람교는 북미 대륙에서 2010년 대비 2050년에는 무려 197%가 증가해 모든 종교 중 가장 많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2070년 이후 세계 종교 1위 자리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 통계청에 의하면 2005년 종교인구가 53%, 무종교 인구가 47%였는데 2015년에는 종교인구가 44%, 무종교 인구가 56%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가 서구와 다른 점은 ‘이슬람교’가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종교가 문제가 아닌 기독교 인구 감소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구처럼 시대가 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독교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비판을 감안하고 ‘기독교 인구’ 감소의 원인을 잘 분석하여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선교 전략과 목회 전략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유럽처럼 예배당이 다른 상업적 시설로 바뀌거나 심지어 타 종교의 시설로 바뀌는 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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