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오스] 세상과 소통하는 디아코니아 예배
[엘레오스] 세상과 소통하는 디아코니아 예배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0.08.0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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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지금까지 한국사회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고, 약한 자들을 돕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과 환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사회적인 신뢰도는 급감하고 있고,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여기에 갑자기 불어 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강력한 조치는 교회에 지대한 타격을 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성경 말씀과는 대치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두세 명이 모이면 혐오 종교로 보기 시작했고, 연합을 하게 되면 몰상식한 종교가 되어버린 세상이 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하는 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이 난국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무너져가는 한국교회가 미래를 소망하며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말씀’에 있다.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말씀으로 오셔서 ‘섬김의 삶’을 보여주셨다. 이것이 바로 ‘디아코니아’다. 예수님의 근본정신인 ‘디아코니아’가 회복된다면 다시금 한국교회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 속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첫번째 과정이 ‘예배’이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데 있어서 예수님의 정신인 섬김이 예배 가운데 펼쳐진다면 삶의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어떻게 하면 디아코니아를 예배 현장 가운데 접목하여 실천할 수 있을지 학자로서, 목회자로서 고민하였다. 그 결과가 바로 ‘디아코니아 예배’이다. 보통 예배라고 하면 믿는 자들끼리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배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며 섬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믿는 자들끼리의 전유물인 예배가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면 세상이 변하고, 교회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디아코니아라고 하면 어디에 나가서 몸으로 봉사를 하며 섬기는 것만을 생각하지만, 얼마든지 우리의 예배에서도 세상과 소통하며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디아코니아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춘천동부교회는 교회력을 중심으로 일 년 예배를 구성하며, 총회에서 제정한 주일을 참고하여 다양한 디아코니아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이 예배들은 각 절기나 기념 예배에 포함될 수도 있고, 독립되어 기획되기도 한다. 춘천동부교회 예배는 성서의 본래 정신에 따라 장애인주일예배, 환경주일예배, 농어촌교회와 함께 드리는 예배, 주제가 있는 성만찬, 입교예배, 성탄절 마굿간의 153 등 디아코니아 정신이 담긴 예배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호흡하고, 섬기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코로나로 인하여 위축된 한국교회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디아코니아 예배를 통해 세상 속으로 나아가 세상을 섬기고 소통한다면 오히려 교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기에 디아코니아 예배는 사회적 거리를 두는 시기에 오히려 세상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처럼 한국교회의 예배가 섬김의 정신이 깃든 ‘디아코니아 예배’가 된다면 진정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코로나라는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의 모든 예배가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정신인 디아코니아를 접목하여 이 시대와 지역을 섬기며 살아가는 교회들이 되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연구소 소장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
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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