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호] 목사와 장로의 희생과 회개
[97호] 목사와 장로의 희생과 회개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20.08.0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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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모두 함께
기도하며 나서야 한다."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교회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인지가 큰 관심거리다. 그러나 이 사태가 끝나도 교회출석률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목사들이나 장로들, 교회지도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교회 불출석 핑계는 코로나바이러스지만 사실은 성도들 마음이 그간 교회를 떠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설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일수도 있고, 사람이 싫어서 일수도 있다. 편 가르고 줄 세우는 것 때문에 교회가 싫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온라인예배도 익숙해지고, 보기 싫은 사람들도 안 보게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다. 외모나 옷치장에도 신경 쓰지 않아서 좋다고도 한다. 교회는 사랑이 먼저다. 교회가 가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

베트남전쟁을 무대로 한 영화 ‘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의 줄거리 중 파병환송식에서 지휘관인 할 무어 중령은 참전 장병들에게 “우리는 전장이라는 죽음의 계곡으로 들어간다. 나는 전장에서 제일 앞서 싸울 것이며, 후퇴할 때는 마지막까지 남을 것이다. 그리고 죽어서든 살아서든 자네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겠다”라고 했다. 출정하는 장병들의 사기가 충천되고 감동이 됐다. 우리 교계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감동을 준다면 분명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회개하고 희생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만 희망의 문이 열린다. 그것은 영성과 도덕성과 공동체성 회복이다. 영성회복은 세속주의를 극복하고 오직 하나님만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요, 도덕성회복은 진실하고 정의롭게 사는 것이요, 공동체성 회복은 교회 안에서나 세상 속에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본래의 자리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더 이상 목회를 교회성장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복음과 교회와 성직자와 성도됨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장로인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 그러기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니 헤아려서 읽어 주시길 바란다.

목사, 장로로 살려면 돈, 명예, 이성의 유혹을 주의해야 한다. 목사, 장로들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고 있는지 날마다 물어보고 회개해야 교회가 살 것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가? 그것은 목사, 장로다. 지도자가 구원의 감격을 잃어버리면 큰 위기를 맞는다. 그곳에서부터 세상적인 탐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교회를 걱정하며 목사, 장로들의 잘못을 지적하는데 영성 있는 목사, 장로가 본래 그런 탐욕적인 사람이 아니었을 터인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 근본원인이 어디에서부터 인지 분석해 봐야한다.

교회가 커가면서 세상의 선망을 받게 되고 거기에 안주하다가 구원의 감격을 잃어버리고 세상의 돈과 명예, 권력을 추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은 한국교회미래에 대해 긍정적 예측이 힘들다.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처절한 연구와 묵상과 결단, 이 사회와 오늘날 세계에 대한 정확한 통찰, 신학의 재건 등에 나서야 할 때다. 나중에 하나님 앞에서 머리를 들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사도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했는데 우리도 자아와 싸워 이겨야한다. 특히 한국교회 개혁은 ‘목사, 장로개혁’이다. 즉 목사와 장로가 먼저 자아와 싸워서 이겨야 다른 직분 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퍼져나갈 것이다.

일평생 공적 설교를 제일 많이 한 분들이 목사님들이다. 또한 장로들은 일평생 설교를 제일 많이 듣고 대표기도를 제일 많이 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교회, 노회, 총회가 국회보다 못하는 모습인가, 때로는 그곳에서 마귀들이 꿈틀거리며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다. 왜 피터지게 싸우는가, 왜 법조인들의 수입내역에 한국교회분쟁사건들이 적지 않은 일조를 하는지 반성해야한다. 교회지도층이 변화되지 않고 변질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총회임원을 지냈으면 교계의 어른으로서 조용히 지내야하는데 일부 인사는 감투자리는 다 차지하려한다. ‘하나님께 매를 맞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교회지도층이 변화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주장만 앞장세우며 달려가니 그렇다. 기독교의 아픔을 모르면서 치유와 회복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주변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모두 함께 기도하며 나서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 이후도 교회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 NCCK 감사
CBS방송국 전 재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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