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경전서 4,000만 부 보급
“말씀으로 인한 변화가 더 중요”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가 지난달 30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작성한 2019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성경전서는 4,000만 부 이상, 단편 성서와 어린이를 위한 성서 등 다양한 형태로는 총 3억 1천 5백만 부 이상의 성서를 반포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서 번역과 반포 활동을 하는 기관으로 2015년부터 반포한 성서의 누계는 18억 부가 넘는다. 성서공회들은 성경의 번역과 문자 교실 지원, 반포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성서공회들은 문맹자들을 위해 20개가 넘는 나라들에서 16만 5천 명에게 문자 교실을 실시했고, 450만 권이 넘는 초급자용 성서 책자를 반포했다. 중남미에서만 350만 권이 넘는 초급자용 성서가 보급됐다. 또한 작년에는 370만 여부의 어린이 성서를 반포했는데 특히 15세 미만 어린이들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집중적으로 보급했다.
전체 성서에서 성서공회들의 성서 반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약 7.7%에서 2019년 12.5%로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호주, 뉴질랜드와 파푸아 뉴기니와 같이 기독교 인구가 높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성경전서 반포 비중이 81%로 가장 높았다. 북미에서 2019년 반포된 성서의 3/4은 성경전서였으며,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는 그 비중이 2/3에 정도였다. 중남미 지역의 성경전서 반포 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단편성서, 성서 교재 등 다양한 형태의 성서를 통해 수적으로는 가장 많은 성서를 보급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단편성서 1억 9천만 부 이상이 반포됐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문자교실 성서 교재들이 성서 보급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이란, 예멘과 파키스탄과 같이 기독교 박해가 심한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성서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극소수인 이란에서도 페르시아어 성서가 2천 회 넘게 다운로드됐으며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향한 여러 공격이 있었던 파키스탄에서도 우르두어 성서가 500회 넘게 다운로드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마이클 페로(Michael Perreau) 총무는 “2019년, 많은 노력으로 보급된 성서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과 용기가 생긴다”며 “성서 반포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사실도 기념할 일이지만, 사람들이 성서 말씀을 삶 가운데 적용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개인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를 변화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